[서민지의 핵인싸템] '고급지게 손짓'…뷰티가 예술을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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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10-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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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드 철학 각인 동시에 감성 소구로 기업 이미지 고급화

2019 설화문화전 ‘미시감각: 문양의 집’ 전시. [사진=아모레퍼시픽]

뷰티와 예술이 만났다. 단순히 화장품을 테스트하고, 쇼핑을 하게하는 마케팅이 아닌 전시회나 유명 작품에서 나오는 감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는 뷰티업계의 전략이다.

18일 업계 관계자는 "자극적이거나 제품의 장점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광고 마케팅 보다 감성을 자극하는 감성소구 방식"이라면서 "브랜드 철학을 담은 예술은 기업 이미지를 고급스럽게 살려준다. 특히 메이크업은 아트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더욱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이날부터 12월 29일까지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2019 설화문화전 '미시감각: 문양의 집'을 진행한다.
 
2019 설화문화전은 우리 전통 문양 중 행복과 아름다움을 뜻하는 나비, 새, 꽃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동시대 작가들만의 독창적인 감각으로 이를 재해석한 이번 전시에서는 섬세한 아름다움의 요소인 전통 문양이 일상적 공간인 집 안에서 감각적으로 재창조된다.
 
미시감각: 문양의 집은 8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전통문양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관람객들은 일상 공간인 리빙룸, 다이닝룸, 베드룸, 파우더룸, 라이브러리에서 전통 문양의 미시 세계 속에 빠져들어 그 가치와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현대미술의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 기법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나비와 새, 꽃은 이번 전시 소재에 영감을 준 고미술작품 '호접도10폭병풍', '화조영모도10폭병풍', '서화미술회10인합작도10폭병풍'에서 비롯됐다. 설화문화전은 2003년 전통문화 후원을 위해 발족한 '설화클럽'부터 이어져 온 설화수의 문화메세나 활동이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통해 젊은 세대들이 전통을 더 가깝게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세대 간 소통을 실현하는 취지로 진행하여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했다.

정샘물 플롭스 인 아트(PLOPS in Art) 프로젝트 시즌2 포스터. [사진=정샘물]

뷰티 브랜드 정샘물도 '플롭스 인 아트(PLOPS in Art)' 프로젝트 시즌2 첫 번째 전시를 지난달 26일부터 12월28일까지 무료료 전시한다. 플롭스 인 아트는 정샘물플롭스 매장을 갤러리와 같은 전시공간으로 활용해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다.
 
정샘물플롭스는 첫번째 시즌을 통해 유명 컨템퍼러리 5인 아티스트의 개인전을 선보였다. 특히, 20·30 젊은층에 큰 호응을 얻으며 뷰티와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시즌2 첫 전시 '투 비 내추럴 (to be Natural)'은 인간 본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정샘물의 브랜드 철학에서부터 시작한다. 정샘물 뷰티가 인간 그대로의 모습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파인아트 기법을 통해 표현해낸다면, 아티스트 정샘물은 작가들과 함께 미적가치를 넘어 인간과 사물, 모든 것에 존재하고 있는 본성과 본연의 가치를 탐구하고 예술적 방식으로 풀어낸다.
 
또한, 이번 전시는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후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외에서 설치, 평면, 일러스트 등 독창적인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진작가 4인이 참여한다. 전시에 참여한 지히 작가는 "입술과 언어는 소통의 원초적 도구이자, 상호간 즐거움과 자연스러운 감정의 표현법"이라 말한다.
 

LG생활건강 숨37° 김진식 아트 컬래버레이션 에디션.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제품에다 작품을 새겼다. LG생활건강은 숨37° 김진식 아트 컬래버레이션 에디션 한정판을 출시했다.

자연 소재의 특성을 살린 세련되고 현대적인 작업으로 해외에서 주목 받는 김진식 디자이너의 작품을 숨의 필수케어 제품인 시크릿 에센스와 오일에 적용, 아트 컬래버레이션으로 선보인 것이다.

김진식 디자이너가 시크릿을 위해 디자인한 이번 에디션은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단순한 자연물 안에도 억겁의 이야기가 숨어있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정성 어린 관찰을 바탕으로 자연의 시간을 존중하는 자연∙발효를 통해 피부의 본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숨의 브랜드 여정 및 가치가 디자이너의 작품과 맞닿아 있다.

숨 마케팅 담당자는 "숨은 실력 있는 국내 작가들을 발굴하여 숨의 브랜드 철학을 현대적으로 담아내는 시크릿 콜라보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숨의 자연∙발효 스토리와 철학을 바탕으로 시간의 밀도와 그 안에 담긴 자연 에너지를 표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콜라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LF 불리1803 루브르 컬렉션 제품 사진(왼쪽), 사모트라케의 니케 조각상 앞 8명의 조향사 사진(오른쪽). [사진=LF]

LF가 전개하는 프랑스 브랜드 '불리(BULY)1803'은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예술 작품을 향기로 재탄생시키는 협업을 실시하고 관련 제품을 이날 국내 출시했다.

이번 협업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여덟 가지 명작에 불리1803의 향기를 입히는 프로젝트다. 불리 1803은 여덟 명의 세계적인 조향사들과 함께 각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구현해내는 최적의 향을 완성해냈다.

불리1803의 향으로 재현된 루브르 박물관의 여덟 가지 작품은 아름다운 여인상 '밀로의 비너스'와 승리의 여신상 '사모트라케의 니케', 로렌조 바르톨리니의 '전갈좌의 요정' 총 세 가지 유명 조각상을 비롯해 토머스 게인즈버러의 '공원에서의 대화', 조르주 드 라 투르의 '목수 성 요셉', 도미니크 앵그르의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 '그랑드 오달리스크', 프라고나르의 '빗장' 총 다섯 가지의 명화다.

불리1803은 국내 출시를 기념해 오는 22일 '서울 속 작은 파리'를 테마로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외벽에 루브르 박물관 실내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적용하고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불리1803의 공동창업자 빅투아 드 타야크(Victoire de Taillac)가 루브르와의 협업 제품에 담긴 의미에 대해 도슨트 방식으로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오는 다음 달 8일부터 10일까지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불리1803의 루브르 박물관 협업 라인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불리1803의 창업자 람단 투아미 대표는 "후각은 인간이 즐길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감각 중 하나로 명작을 체험하는 신선한 방식을 소개하고자 했다"며 "루브르 박물관의 대작으로 손꼽히는 예술품의 가치를 완벽하게 재현해낸 이번 프로젝트가 전세계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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