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文 지지율 30%대로 추락시킨 조국…국민들 '도덕성 결여'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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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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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취임 후 첫 40%대 붕괴…민주당 지지율과 3%p 차 불과

  • 국민 64% "조국 사퇴 잘한 일"…부적절 사유 1위는 '도덕성 결여'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40% 선 밑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민생·경제의 경고등이 지지율 하락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른바 '조국 내전'을 둘러싼 내상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가 '잘된 일'이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 사퇴를 찬성한 이들이 꼽은 부적절 사유 1위는 '도덕성 부족'이었다. 진보진영의 '도덕성 민낯'이 임기 반환점(다음 달 9일)을 앞둔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한 셈이다.

◆文대통령 지지율 취임 후 첫 30%대
 

18일 오전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열린 '조국교수 파면촉구 기자회견'에서 서울대 트루스포럼 회원들이 관련 내용이 적힌 손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10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39%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2%포인트 상승한 53%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 격차는 14%포인트였다. 8%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 거절 5%)했다.

문 대통령을 부정 평가하는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25%로, '인사 문제'(17%)를 웃돌았다. 긍정 평가하는 이유는 '검찰 개혁'(15%), '외교 잘함'(이상 11%) 등의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 조사는 더불어민주당 36%, 자유한국당 27%, 바른미래당 7%, 정의당 6% 등의 순이었다. 무당층은 23%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격차는 3%포인트에 불과했다.

◆국민 64% "조국 사퇴 찬성"…"편법·비리 때문" 1위

'한국갤럽'이 정례조사와 함께 실시한 조 전 장관 사퇴 관련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4%가 "잘된 일"이라고 밝혔다. 응답자의 26%만이 "조 전 장관 사퇴는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층에서 조 전 장관 사퇴를 '잘된 일'로 보는 시각이 많았으나, 민주당 지지층,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등에서는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과반에 달했다.

조 전 장관 사퇴를 찬성하는 이유로는 '도덕성 부족과 편법·비리 많음'(23%)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국론 분열·나라 혼란'(17%), '가족 비리·문제'(15%), '장관 자질·자격 부족'(1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조 전 장관 사퇴를 반대하는 이유에는 '검찰 개혁 완수 못 함'(30%), '여론몰이·여론에 희생됨'(14%), '검찰의 과잉 수사'(10%) 등이 포함됐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이 결과는 조 전 장관에 대한 지지 여부나 잘잘못이 아니라, 장관직 사퇴 후 전반적 상황에 대한 인식"이라며 "국회 인사청문회 전인 8월 다섯째 주에는 '적절하다' 27%, '적절하지 않다' 57%였다. 취임 직후인 9월 셋째 주에는 '적절' 36%, '부적절' 54%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6%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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