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24일 아베 총리 만난다...관계개선 의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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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19-10-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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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총리, 10분 남짓 면담할 듯

  • 문재인 대통령, 친서 전달 가능성도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난다. 일본 수출규제로 경색된 양국 관계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18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을 계기로 오는 22∼24일 일본을 방문하는 이 총리는 24일 일본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면담한다.

현재 면담 시간은 양국이 조율 중이지만 오전 10시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면담은 10∼20분 정도 짧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 관계자는 "일왕 즉위식 축하사절단 대표로 가서 상대국 총리를 만나는 자리인 만큼 '회담'이 아닌 '면담'이라는 용어를 썼다"며 "아베 총리가 다른 사람들과도 만나기 때문에 면담 시간은 '10분+알파(α)'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또 이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아베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서는 문서가 아닌 구두로 전할 가능성도 있다.

이 총리는 22일 오후 황거(皇居·고쿄)에서 열리는 일왕 즉위식과 궁정연회에 참석한다. 즉위식에는 한국 정부에서 이 총리와 남관표 주일대사 등 2명만 참석하고, 궁정연회에는 이 총리 혼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23일 저녁 아베 총리 내외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이때 두 총리가 만나 인사와 짧은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있다. 이 만찬은 이 총리의 숙소인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이 총리는 방일 기간 일본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양국 인적교류·경제협력 등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23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를 잇달아 만난다.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회장 등 일한의원연맹 관계자 조찬,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을 맡은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 면담 등도 예정돼 있다.

24일에는 쓰치야 시나코(土屋品子) 일본 중의원 의원도 면담한다. 같은 날 일본 주요 경제인 초청 오찬을 한다.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 회장인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 히타치제작소 회장, 일한경제협회 회장인 사사키 미키오(佐佐木幹夫)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 등 10여명을 만나 한일 경제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이밖에 이 총리는 도착 당일인 22일 도쿄 신주쿠(新宿) 신오쿠보(新大久保)역에 있는 '고(故) 이수현 의인 추모비'를 찾아 헌화한다. 2001년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승객을 구하다 숨진 이씨는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 총리는 또 근처에 있는 한인 상가를 방문해 현지 동포들을 격려한다.

23일에는 도쿄 소재 대학에서 대학생 20여명과 '일본 젊은이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며 질의응답을 통해 이 총리가 양국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일본 청년들의 의견을 듣는다.

이번 방문에 총리실에서 정운현 비서실장, 최병환 국무1차장, 추종연 외교보좌관, 이석우 공보실장, 윤순희 의전비서관, 권원직 외교안보정책관이 동행한다. 외교부에서는 조세영 1차관, 배병수 의전기획관, 이상렬 아시아태평양국 심의관, 방문국 주재대사인 남관표 주일대사 등 10명이 공식수행원으로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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