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변액보험을 판매한 22개 생보사가 올해 말 추가로 적립해야 할 보증준비금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해 1.25%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기준금리는 2년 만에 다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돌아왔다.
변액보험은 현재 수익률이 판매 시점의 예정이율보다 낮더라도 보험사건(사망 등)이 발생하면, 예정이율이 적용된 보험금을 고객에게 지급해야 한다. 때문에 보험사는 변액보험을 판매한 시점의 예정이율보다 현재 투자수익률이 하락할 경우 그 차액을 매년 준비금으로 적립해왔다.
본격적인 저금리 시기인 2015년 기준금리가 두 차례 하락하자 추가 적립금 규모는 1조3206억원으로 치솟았다. 반면 2017년은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인상된 덕에 추가 적립금 규모는 1418억원에 불과했다. 추가 적립금 규모가 늘어나면 그만큼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줄어들게 된다.
생보사 관계자는 "연말 금리가 인하되면서 대규모 보증준비금을 추가 적립하는 일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보증준비금 추가 적립 이외에도 여러 이차역마진 현상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