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영·고 노동은·고 곽인식 등 18명 문화훈장

2019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30명 선정

현기영 작가 [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는 ‘2019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8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7명 등 총 30명을 선정해 17일 발표하고 문학 분야 현기영, 고 황현산, 미술 분야 고 곽인식, 공예·디자인 분야 한도용, 음악 분야 나덕성, 고 노동은 등 6명이 은관 문화훈장을 수훈한다고 밝혔다.

현기영은 1978년 소설 ‘순이삼촌’ 등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창작하고, ‘제주4‧3연구소’ 창립을 주도한 점을 인정받았다. 고 황현산은 깊이 있는 작품 분석을 통해 아름다운 글쓰기를 이끌어 온 평론가라는 평을 받는다.

고 곽인식은 1937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미술계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통일운동 활동을 한 점을 평가 받았다.

한도용은 현대 공예 및 디자인계를 개척하고 선도한 1세대 디자이너로 1960년대부터 왕성한 활동으로 디자인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았다.

나덕성은 한국 첼로음악의 개척자로 1978년 ‘서울무지카 트리오’를 창단하고, 1988년 ‘서울첼리스텐 앙상블’을 조직하는 등 다양한 연주활동과 40여 년을 대학에서 후진을 양성하며 음악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평가 받았다. 고 노동은은 민족음악을 바탕으로 한국 근현대 음악 관련 선각자적인 역할을 한 점을 인정 받았다.

보관 문화훈장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종합계획(2004~2023) 수립에 기여한 고 김혜원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부위원장, 1970~1980년대를 대표하는 만화 캐릭터 ‘독고탁’을 그렸던 고 이상무(본명: 박노철) 만화가, 한국 근대문학 유산을 보호하고 전승하는 데 공적을 남긴 고 하동호 전 공주대 교수, 한국 현대미술사 발전에 기여한 고 강국진 전 한성대 교수, 한국 민속음악의 기록·연구와 정통성 복원에 기여한 이보형 고음반연구회 회장 등 5명이 받는다.

옥관 문화훈장은 우리나라 독서문화와 도서관 발전을 이끌고, 도서관 정책 개발과 집행에 공헌한 이용남 한성대 명예교수, 우수 건축물 설계와 후학 양성을 통해 건축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배병길 도시건축연구소 대표, 가야금 연주활동을 통해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기여한 김해숙 한예종 교수, 작품 70여 편을 창작하며 다양한 연극적 시도를 해온 기국서 극단 76 예술감독 등 4명이 수훈한다.

화관 문화훈장은 지역문화 환경 개선과 지역 주민의 문화향수 증진에 기여한 이준호 서산문화원 원장, 흑유자기(천목)의 맥을 찾고 독창적인 작업으로 한국적 도자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김시영 흑자 스튜디오 작가, 50여 년간 연극무대와 텔레비전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오영수(본명: 오세강) 극단 자유 배우 등 3명이 받는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은 5개 부문에서 5명에게 수여한다. 문화일반 부문에서는 지역 전통문화 계승･발전에 이바지한 이재춘 안동차전놀이보존회 회장, 문학 부문에서는 시집 ｢죽음의 자서전｣으로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시의 지평을 넓혀온 김혜순 서울예대 교수, 미술 부문에서는 문경백자 명맥을 8대째 계승하며 문경백자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김영식 조선요 대표, 음악 부문에서는 해금을 통해 국악의 대중화·세계화에 공헌한 강은일 단국대 교수, 연극·무용 부문에서는 한국발레의 경쟁력과 우수성을 알리는 데 기여한 김지영 경희대 교수가 대통령 표창과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은 7개 부문에서 예술가 7명을 선정했다. 미술 부문에서는 미술작가 정은영, 공예·디자인 부문에서는 이석우 에스더블유앤에이 주식회사 대표, 건축 부문에서는 안기현 한양대 부교수, 음악 부문에서는 피아니스트 양성원, 전통예술 부문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하윤주, 연극 부문에서는 정범철 극발전소 301 대표, 무용 부문에서는 안무가 권령은 등 7명이 문체부 장관 표창과 함께 5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시상식은 22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