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터키-쿠르드 분쟁에 본격 선긋기…"우리와 상관없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기람 기자
입력 2019-10-17 09: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쿠르드족 천사 아냐…이라크서 미군 돕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와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의 분쟁에 대해 "미국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와 상관도 없는 땅에서 두 나라가 싸우고 있는데 우리 군대는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쿠르드족은 지금 훨씬 안전하다. 그들은 싸우는 방법을 알고 천사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에게 (IS 격퇴를 같이 하는 대가로) 많은 돈을 지불했고 그건 괜찮다. 우리와 같이 싸울 때 그들은 잘 해냈다"며 "우리와 같이 싸우지 않으면 그렇게 잘 해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에 대한 제재가 분쟁지역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며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군을 철수시킨 결정을 정당화했다. 또 그는 미국이 돈을 지불하지 않자 쿠르드족이 이라크에서 싸우는 미군들을 돕지 않고 떠났다고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가 시리아 문제에 관여하길 원한다면, 그건 그들에게 달린 것"이라며 "그들은 터키와 국경에서 문제가 있다. 그건 우리 국경이 아니고 우리는 그것 때문에 생명을 잃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이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터키의 시리아 침공이 우리와 아무 상관도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믿음이 옳았으면 좋겠다"고 비꼬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계속한다면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철수한 결정보다 더 나쁜 재앙이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정책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상정해 찬성 350표 대 반대 60표로 가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