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6차 비공개 소환... 檢 "자료만으론 진단 확정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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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19-10-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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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6번째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정 교수는 최근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받아 관련 자료를 제출했지만 검찰은 자료만으로 진단을 확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16일 오후 1시 10분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전날 출석을 요청했지만 정 교수가 건강문제를 언급했다고 알려졌다.

검찰은 정 교수가 지난 14일 조사 후 마치지 못한 조서열람을 마치면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 교수는 5차 소환 당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던 중 조 전 장관의 사퇴가 전해지자 조사 중단을 요청한 뒤 조서열람을 하지 않고 병원으로 향했다.

이후 정 교수 측 변호인은 15일 일과시간이 지난 뒤 검찰에 팩스로 정 교수의 입원확인서를 제출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이 보낸 서류 형태는 '입원증명서'였으며, 진료과는 '정형외과'라고 검찰은 부연했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주요 병명이 기재된 경우 형식을 떠나 진단서로 본다. 또 진단서에는 발행의사 성명, 의사 면허번호, 소속 의료기관 등 사항을 기재하게 돼 있다.

검찰은 입원증명서 발급 기관과 의사 정보를 다시 확인 요청한 상태이며, MRI 촬영 결과 및 영상의학과 판독 서류도 추가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자녀의 부정입학 의혹 조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12일 조사부터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사퇴 이후에도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예정대로 진행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정 교수는 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2004년 흉기를 소지한 강도를 피하기 위해 건물에서 탈출하다 추락해 두개골이 앞에서부터 뒤까지 금이 가는 두개골 골절상을 당한 이후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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