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켑카 “메이저만 사냥? 10년 뒤에는 우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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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서민교 기자
입력 2019-10-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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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사냥꾼’으로 불린다. 켑카는 PGA 투어 통산 7승 가운데 메이저에서 4승을 수확했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에서도 1승을 거두는 등 큰 대회에서 특히 강해 붙은 별명이다. 켑카는 상금 규모가 큰 더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75만 달러) 지난해 챔피언이기도 하다.
 

[질문에 답하는 브룩스 켑카. 사진=연합뉴스 제공]


켑카는 왜 메이저 대회에 더 강할까. 켑카는 16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 CJ컵 공식 기자회견에서 ‘메이저 대회에서 실수를 적게 하는 것’을 사냥 비결로 꼽았다. 그는 “메이저 대회와 일반 대회는 차이가 크다”며 “메이저 대회는 코스가 어려워 실수를 용납하지 않지만, 일반 대회는 그린을 놓쳐도 만회할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일반 대회에서의 우승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특히 타이거 우즈가 투어 통산 81승을 거두는 동안 메이저 대회 15승을 기록한 것에 대해 켑카는 “난 공식적으로 PGA 투어를 뛴 게 2014년부터여서 5년밖에 되지 않았다”며 “궁극적으로는 타이거 우즈처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10년 뒤에 다시 물어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메이저와 일반 대회의 밸런스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모든 우승은 나에게 가치가 있고, 그 어떤 우승도 쉽게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켑카는 더 CJ컵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 다시 와서 기쁘다”며 “내가 작년에 우승하고 처음 세계 1위가 된 장소이기 때문에 나에게 특별한 곳이 바로 여기 제주다”라고 의미를 담았다. 켑카는 2017년과 2018년 US오픈 2연패 이후 지난해 10월 더 CJ컵 우승을 이루며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켑카는 국내 유일의 PGA 투어 정규대회인 더 CJ컵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더 CJ컵이 성공적으로 열리고 있다는 사실은 올해 이 대회 출전 선수 명단을 보면 알 수 있다”면서 “제주의 코스는 정말 환상적이다. 앞으로 몇 년간 투어에서 인기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부터 열리는 더 CJ컵 개막을 앞두고 해외 베팅업체는 디펜딩 챔피언 켑카가 아닌 2017년 초대 대회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우승후보 1순위로 꼽았다. 켑카는 2위였다. 이달 초 2019~2020시즌 첫 대회로 출전한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컷 탈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켑카는 “슈라이너스 대회 결과에 실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성적만 좋지 않았을 뿐 내 샷은 만족스러웠다.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도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는 “어제 캐디가 이곳에서 우승할 확률보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확률이 더 높다는 베팅업체 내용을 보여줬다”며 웃었다.

지난해 좋은 기억을 품고 시즌 첫 우승을 노리는 켑카는 “작년 기억을 더듬어 바람을 잘 파악해 코스 전략을 잘 짜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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