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돌게 하는 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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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9-10-1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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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역대 최저'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인 연 1.25%로 인하했다. 한국은행은 16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0%에서 0.25%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했다. 기준금리는 2년 만에 역대 최저수준인 1.25%로 낮아졌다. 국내 경기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 금리 체계의 기준이다. 예금 및 대출 상품 금리에 큰 영향을 끼치는 기초 지표인 것이다.

한국은행은 보통 기준금리를 자주 인상·인하하지 않다. 기준금리에 따라 나라 안의 금리가 변하고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한두 달에 한번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를 해서 결정하는데 인상도 인하도 하지 않고 동결할 때가 더 많다.

그렇다면 기준금리는 왜 바꿀까. 시중에 도는 돈의 양을 조절하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경기가 침체되고 시중에 돈이 돌지 않으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 쉽게 말해 돈을 풀겠다는 의미로 '금리를 낮춰줄 테니 돈을 빌려 소비를 하라'는 뜻이다. 금리가 낮으면 기업도 투자에 나선다. 개인들도 소비와 투자쪽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예컨대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1700조원일 때 금리 1%포인트를 내리면 어떻게 될까.은행이 17조원의 이자를 덜 받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자를 덜 내는 대신 그 돈으로 소비나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시중에는 돈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반대로 경기가 과열될 땐 진정시키려고 기준금리를 인상한다. 시중의 돈을 거둬들이겠다는 의미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다른 금리도 오르기 때문에 이자부담이 커진다. 그러면 대출이 줄고 주식 및 부동산 가격도 안정화에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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