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악화에 확 줄어든 기업 임원... 세대교체도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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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10-1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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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악화되면서 주요 대기업들이 임원 수를 크게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등기임원(사외이사 제외)과 미등기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전체 임원은 총 6932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반기보고서부터 지난 정기보고서에 명시하지 않은 신임 임원까지 새로 공시하는 회사들이 늘면서 숫자로는 지난해보다 임원 수가 다소 늘었다.

그러나 신규 등재 대상 임원(180명)을 제외하고 종전 기준으로 비교하면 임원 수는 지난해보다 100여명 감소한 6750명이었다.

100대 기업 임원 숫자는 2010년 6600명에서 2014년 7212명으로 꾸준히 늘다가 2015년 6928명, 2016년 6829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2017년에 조금 늘었다가 지난해와 올해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임원수가 가장 많았던 2014년과 비교해 5년만에 6.4% 줄어든 셈이다.

유니코서치 김혜양 대표는 "일부 기업들이 경영 악화로 임원 구조조정을 실시했거나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과 내년 초에 경영 효율성 등을 명목으로 임원을 더 줄이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감원 한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100대 기업 임원 전체 중 1965년생(54세)이 687명(9.9%)로 가장 많은 가운데,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가 뚜렷했다. 1967년생이 654명, 1968년생 635명, 1966년생 619명 등으로 60년대 후반 출생자들이 전체의 45.5%(3155명)였다.

1960년대 초반(60∼64년)생은 28.6%(1983명), 1970년대 초반 18.3%(1266명), 1950년대 후반 4.2%(290명) 순으로 나타났다.

유니코서치는 "작년과 비교해 1950년대 후반∼1960년대 초반 출생 임원 비율은 감소하고, 1960년대 후반∼1970년대 이후 젊은 임원들이 증가했다"며 "'6말7초'로 재계의 무게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고, 세대교체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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