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협력사가 곧 삼성의 경쟁력"···채용 한마당에 1만명 취준생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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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10-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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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 개최···총 100여개 협력사 참여

  • 윤부근 부회장 "유능한 인재 확보 사업 성패 결정적 요인"

  • 인재 채용에 기업 홍보 효과까지···참여기업 만족도 높아

1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보고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15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 코엑스. '2019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 개막식이 열리기 30분 전이지만 이미 전시홀 앞은 정장을 차려 입은 취업준비생 수백여 명으로 북적였다.

이들은 입구에 마련된 '이력서 출력관'에서 작성해온 이력서를 인쇄하고, 분야별 채용 공고가 적힌 게시판을 보며 면접 볼 곳을 미리 체크하는 등 취업을 향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부터 40대 경력직 지원자까지 약 1만명이 모여들었다.

총 네 곳의 기업에 면접을 신청했다는 박시현(​24·남)씨는 ​"기왕이면 미래 발전 가능성이 크고, 복지가 좋은 삼성 협력사에 취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직군에 지원하는 손모(26·남)씨는 "어제 경북 안동에서 면접을 보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올라왔다"며 "채용 박람회는 처음인데, 삼성 협력사들이 모두 한곳에 모여 있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유능한 인재 확보가 곧 삼성 경쟁력"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와 함께 2012년부터 이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삼성전자 협력회사 58개를 포함한 총 100여개의 협력회사가 참여했다. 대덕전자, 피에스케이홀딩스, 이오테크닉스, 원익아이피에스, 동우화인켐 등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시장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경영 불확실성은 커져가는 가운데 유능한 인재 확보가 사업 성패의 결정적 요인"이라며 "삼성은 협력회사의 채용지원과 인재양성 등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 부회장은 부스를 돌며 취업 준비생들을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박람회는 삼성이 함께 손잡고 일하는 중소·중견 기업들이 대기업 못지않은 근무조건과 미래 비전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기업은 인재를 영입하고, 구직자들은 좋은 기업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는 "중소기업이 우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삼성이 채용 박람회를 개최해 우수 인재 채용과 구직 기회 확대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삼성과 협력회사가 동반성장하는 좋은 사례"라고 전했다.
 

1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전자계열) 협력회사 채용한마당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 등이 행사장을 돌아보며 구직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력서·면접 컨설팅에 메이크업까지

이날 박람회장 곳곳에 구직자의 성공적인 취업을 돕기 위한 장치들이 마련돼 있었다. 취업토털 솔루션관이 대표적이다.

이곳에서는 이력서 작성, 면접 컨설팅부터 현장에서 면접을 볼 수 있는 기업 매칭까지 취업에 관한 종합정보를 제공하고 상담도 실시했다. 이밖에도 △가상현실(VR) 면접 체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기소개서 분석과 컨설팅 △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 직무 취업 특강 등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었다.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어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메이크업 관'도 한 편에 자리잡고 있었다. 영업·마케팅 직군 지원자인 우민지(24·여)씨는 "면접 전에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는 코너나 원하는 기업이 무엇인지 매칭해주는 프로그램 등이 함께 진행돼 유익했다"며 "오늘 면접 결과가 좋아서 채용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채용 담당자들의 기대감도 컸다. 무선통신장비 전문기업 에이스테크놀로지 인사 담당자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이 상용화되면서 국내외에서 5G 이동통신 수요가 늘어 이번 채용박람회에 참여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우수 인재를 많이 확보하고 싶다"고 전했다.

반도체 소재 전문기업인 원익머트리얼즈 권봉진 인사담당(상무)은 "일본 소재 국산화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원익 6개 계열사가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만큼 좋은 인재를 많이 모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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