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찾은 文대통령, "2030년 미래차 경쟁력 세계 1위"

文대통령, 15일 '미래차산업 국가비전선포식' 참석

1만3000여명 미래차산업 연구인력 직접 만나 격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는 2030년 미래차 산업 경쟁력 세계 1위를 선포하고 이를 위해 연구에 매진 중인 1만3000여 명의 연구인력을 만나 직접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화성시 현대차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현대차 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수출용 수소트럭 및 수소 청소트럭 등 최신 기술개발 성과를 확인하고 우리나라 미래차산업의 비전과 3대 추진전략을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부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친환경화·지능화·서비스화하고 있는 가운데 산·관·학이 미래차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비전과 목표를 함께 공유하고 선제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하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동차 관련 기업 대표 및 학과 학부·대학원생과 국회의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김현미 국토교통부·조명래 환경부·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민갑룡 경찰청장 등 미래차와 관련된 모든 정부 부처 수장들도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에서 열린 해양신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혁신을 이끄는 이동의 진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아이들이 꿈꾸는 미래차 이야기' △미래차산업 발전전략 발표 △현대차그룹 미래차 전략 발표 △이동수단의 미래 기조연설 △상생협력 협약식 순으로 진행됐다.

'아이들이 꿈꾸는 미래차 이야기'에서는 △마음을 알아주는 자동차 △날아다니는 차 △내 맘대로 블록자동차 등 어린이가 상상력으로 그린 미래자동차를 이야기하고, 현장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현재 기술수준과 실현가능성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미래차산업 발전전략 발표에서는 성윤모 장관이 '2030년 미래차산업 국가 로드맵'에 대해, 김현미 장관이 '미래차 시대를 여는 신교통체계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미래차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의 절대적인 강자가 없는 상황에 주목하고 기존 미래차관련 정책들의 유효성을 점검, 미래차산업의 비전과 목표와 법·제도·인프라 구축 등의 정책과제를 대폭 보완해 '미래차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상생협력 협약식에서는 현대차그룹과 중소·중견·스타트업이 협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2건의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가 보유한 차량 운행 데이터를 고객 동의하에 스타트업 4개사에 공개, 소상공인 매장 픽업 서비스와 출장세차 등 차량데이터 기반 서비스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중소·중견 버스제작 3사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 수소버스 제작사업 진출기회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또 정부 연구개발사업으로 개발 중인 수소 청소트럭과 수출용 수소트럭이 최초로 공개됐다. 아울러 중소·중견·스타트업의 성과물 전시와 시연도 이뤄졌다.

수출용 수소트럭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해 내년부터 본격 수출할 예정인 화물용 트럭(적재하중 7t)으로 업계에서는 수소트럭 양산·수출을 계기로 수소차의 저변이 승용차에서 상용차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지난 1～8월 수소차(넥쏘) 수출이 전년 대비 378% 증가한 516대를 기록하는 등 수소 승용차가 세계 시장에서도 판매를 늘려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수소트럭도 미래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