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안교회 '2019 아키텍처 마스터 프라이즈' 건축설계 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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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9-10-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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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유철 서인건축 본부장, 곽철영 새문안교회 장로(건축위원장), 최동규 서인건축 대표 건축사, 김성훈 CJ대한통운 건설부문 당시 현장 소장이 14일(현지 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열린 '2019 아키텍처 마스터 프라이즈(AMP)'에서 '새문안교회'의 건축설계 부문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건설]


서인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한 서울 광화문 소재 '새문안교회'가 14일(현지 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열린 '2019 아키텍처 마스터 프라이즈(AMP)'의 건축설계부문 문화건축 수상작에 선정됐다.

AMP는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1985년 제정돼 해마다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건축·조경·인테리어 분야의 작품을 선정하는 세계적인 건축상 중 하나다. 올해 총 42개 분야에서 1000여개의 작품이 출시됐으며, 새문안교회는 문화건축 분야에서 교회 건축물로는 유일하게 최종 수상을 하게 됐다. 지난 2016년 곽희수 건축가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최동규 서인건축 대표 건축사와 이은석 경희대 건축과 교수가 함께 작업한 새문안교회는 1887년 언더우드 선교사가 한국에 와서 처음 세운 조직 교회로, 132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AMP 측은 새문안교회에 대해 "어머니 교회-한국의 노트르담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곡면의 벽은 아이를 안고 있는 어머니를 닮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새문안교회는 2015년부터 약 3년6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하 6층, 지상 13층으로 지어졌다. 연면적은 2만9388㎡로 축구장 약 4개 넓이를 상회하는 규모다.

새문안길에서 교회의 광장을 거쳐 로비 홀을 가로지르며 사람들과 소통하도록 계획됐고, 두 층 높이의 층고와 넓은 로비는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층 새문안홀은 1972년 지어쳐 신축 직전까지 5번째 예배당의 모티브를 가져와 비슷한 모양의 기념홀 및 다목적홀로 재탄생했다.

최동규 건축사는 "처음 현상설계를 접할 당시부터 새문안교회는 새 예배당 디자인에 대한 목표가 확고했다"며 "어머니의 품 형상화, 천국으로 들어가는 구원의 문을 형상화한 게이트, 공공 공간 등의 요구 사항이 건축가의 고민을 거쳐 조형화됐다"고 말했다.

시공을 맡은 김성훈 CJ대한통운 건설부문 소장 역시 "광화문 사거리 한복판에 있는 새문안교회의 재건축은 까다로운 공사였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저말 기쁘다"며 "130여년의 역사를 지닌 새문안교회가 앞으로도 종교적 안식처뿐만 아니라 건물 자체가 명소가 되길 바라는 신념으로 공사에 임한 보람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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