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평균금리 '사상 첫 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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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19-10-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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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취급 평균금리 연 2.93%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중 취급 평균금리가 2%대에 진입한 상품이 나왔다.

1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8월 실행한 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2.93%였다. 한 은행이 1~2등급자에게 2%대 금리로 신용대출을 내준 적은 있었지만, 모든 신용등급 고객에게 취급한 금리가 평균 2%대로 내려간 것은 관련 통계치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2016년 8월 우리은행과 BNK부산은행은 1~2등급자에게 각각 연 2.79%, 2.94%로 대출을 취급했지만 전체 평균금리는 각각 연 3.21%, 4.52%였다. 카카오뱅크가 1~2등급자에게 연 2.86% 금리를 책정한 올 7월에도 평균금리는 연 3.12%였다.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도 3%대 초반으로 낮아졌다. 지난 8월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자사 신용대출 이용자에게 각각 연평균 3.08%, 3.07% 금리를 책정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평균금리는 연 3.27%, 3.58%였지만 1~2등급자에게 각각 연 2.85%, 2.88% 금리를 적용했다.

신용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시장금리가 연일 하락한 영향이다. 시장금리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8월30일 기준 연 1.168%로, 전년 동기 대비 74.8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기준금리가 연 1.25%로 사상 최저였던 2016년 8월 말과 비교해도 14bp 낮은 값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도 조만간 2%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장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 잔액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8월 신용대출을 포함한 은행권의 기타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한 226조3000억원을 나타냈다. 9월 들어 기타대출 증가폭은 크게 축소됐지만 전월 대비 9000억원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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