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기부한다던 주윤발, 마스크 쓰고 홍콩 시위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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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9-10-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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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표 영화배우 주윤발이 마스크를 쓰고 홍콩 시위에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 10일 SNS에는 "검은 마스크와 검은색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면서 "해당 남성은 배우 주윤발로, 팬들의 사진 요청에 친절히 응했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주윤발은 자신을 알아본 여성 팬의 사진 촬영 요구에도 흔쾌히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은색 옷과 모자, 마스크를 쓴 주윤발이 여성과 찍은 사진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주윤발은 평소에도 정치적 문제에 소신을 밝혀왔다. 지난 2014년 중국의 내정 간섭에 반대해 열린 홍콩의 '우산 혁명'때에도 주윤발은 "홍콩 학생들의 용기에 감동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중국 정부는 "중국 본토 활동을 금지하겠다"며 주윤발의 중국 시장 진출을 막았지만, 주윤발은 "괜찮다. 돈을 좀 덜 벌면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주윤발은 1980∼1990년대 '영웅본색', '첩혈쌍웅' 등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으며 홍콩 누아르 영화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도록 만든 톱스타다.

세계적인 스타이면서도 평소 지하철을 이용하는 등 소탈한 성품으로 유명한 주윤발은 최근 자신의 전 재산, 56억 홍콩달러(약 8500억원)를 사후에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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