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덕에 ‘어닝서프라이즈' 쓴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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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10-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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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다. 디스플레이와 IT 모바일(IM)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내년에 영업이익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를 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액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제각기 5.3%, 56.1% 줄었지만,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저마다 10.4%, 16.6% 늘었다.
 
당초 증권가에서 매출액 62조원, 영업이익 7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IM)이다.

증권가에서는 디스플레이 부문과 IM사업부의 예상 영업이익이 제각기 9000억원, 2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큰 것으로 보인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서프라이즈를 반도체의 개선이라고 보기보다는 디스플레이와 IM 사업부의 이익을 과소평가했다고 봐야 한다”며 “디스플레이 부문은 1조2000억원, IM부문은 2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LCD 판매가격이 하락했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비중을 늘려 타격이 덜했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 11에 들어가는 OLED 부품 출하가 3분기에 집중되면서 이익이 커진 것으로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CD패널 적자는 2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며 “중소형 OLED 수율을 높여 원가 개선에 나섰고 일회성 충당금 환입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IM사업부는 전 분기(1조6000억원)보다 60%가량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에는 스마트폰 제품군 재편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해 이익 규모가 작았다. 대신 3분기에는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늘렸다. 갤럭시 노트 10 출시와 중저가 휴대폰 제품군 확대로 휴대폰 판매량 은전 분기 대비 110만 대가량 늘었다,
 
반도체 업황도 다시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회사의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3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특히 D램의 수요 개선이 눈에 띈다. 3분기 D램의 빗 그로스(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 증가율)는 기존에 예상한 15%를 훌쩍 넘어 30%까지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PC 및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전방업체들이 재고소진을 끝내고 다시 재고를 쌓는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판매가격은 10% 정도 떨어진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도 수요가 늘어나 평균 판매량이 10%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판매 가격은 5%가량 하락했지만 4분기 이후부터는 다시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카메라 이미지 센서(CIS) 생산 등의 영향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제조 생산 기업)의 가동률이 100%를 유지하고 있다”며 “4분기부터 낸드의 판매가격 상승을 기대해볼 만 하다” 설명했다.

4분기에도 영업이익 7조원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3분기보다 실적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TFT-LCD의 라인 구조조정과 물량 하락으로 손실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문도 판매량을 늘 것으로 보이나 판매가격 하락으로 이익 변동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D램 판매가격을 올릴 수 있는 재료가 충분치 않다“며 ”애플이 3분기 OLED 패널을 미리 구매한 4분기 추가구매 가능성을 낮게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갤럭시S와 노트의 기여가 줄면서 이익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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