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에도...파월, 연준 '독립성' 재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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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10-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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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큐 개봉식서 대공황기 연준의장 발언 빌려 현 정부 비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준의 독립성을 재차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솔트레이크에서 열린 한 다큐멘터리 시사회에 참석해 중앙은행을 정치와 분리하려 했던 매리너 에클스 전 연준 의장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연준의 독립성을 두둔했다.

이날 시사회에서는 미국 대공항 시기 연준을 이끈 에클스 전 연준 의장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상영됐다. 에클스 전 의장은 1934년부터 1948년까지 연준 의장을 지내면서 미국이 대공황으로부터 회복하는 데 힘을 쏟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사진=EPA·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연준 의장의 견지에서 볼 때 오늘날 미국이 그 순간의 정치적 압력에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경제에 최선의 이익이 될 수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독립적 중앙은행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에클스 전 의장이 기여한 바는 그 누구보다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클스 빌딩 명판에 새겨진 그의 발언을 남겨두고 가겠다”며 “중앙은행은 개별적으로든 복합적으로든 정치와 사사로운 이해관계로부터 절대 독립적으로 운용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연준에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AP통신과 WSJ 등은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대한 행정부의 입김이 점점 세지는 상황에서 나온 언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수시간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인플레이션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매우 큰 폭의 금리인하를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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