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도 상하이·선전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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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10-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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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블랙리스트 악재에 창업판 '나홀로' 하락…상하이 0.29%↑ 선전 0.3%↑

  • 국경절 소비 전년 同比 8.5%↑…소비회복세 '청신호'

일주일간의 국경절 장기 연휴를 마치고 8일(현지시각) 개장한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제재목록) 악재'에 중국 하이테크 기업 위주의 창업판만 '나홀로'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8포인트(0.29%) 오른 2913.57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28.52포인트(0.3%) 상승한 9474.75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창업판 지수는 10.96포인트(0.67%) 하락한 1616.58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519억, 2210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 별로 살펴보면 시멘트(3.03%), 가전(1.67%), 철강(1.37%), 주류(1.3%), 의료기기(0.91%), 바이오제약(0.9%), 부동산(0.65%), 건설자재(0.64%), 기계(0.62%), 금융(0.5%), 환경보호(0.45%), 석유(0.41%)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항공기제조(-1.52%), 조선(-1.46%), 전자IT(-0.97%), 전자부품(-0.78%), 비철금속(-0.72%), 호텔관광(-0.68%), 자동차(-0.38%) 등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고조 속에서도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장세를 보였다.

오는 10~1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의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은 산업 구조개혁, 보조금 등을 협상 의제에 넣길 거부하며 '스몰딜(부분합의)'를 강조해 왔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의제를 모두 아우르는 '빅딜(전면적 합의)'을 원한다고 밝혀 사실상 '노딜(합의불발)'로 마무리되는 것 아니냐며 무역협상 불확실성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더해 전날 미국 상무부는 인권 침해 혐의로 하이캉웨이스(영문명 하이크비전), 다화과기, 커다쉰페이(아이플라이텍) 등 중국 하이테크 기업 8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들 기업은 미국과 거래할 때 미국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이는 실질적인 금수조치로 볼 수 있다. 이것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블랙리스트 악재에 커다쉰페이 주가가 이날 2.67% 하락했으며, 하이캉웨이스, 다화과기 등 선전거래소 상장사는 이날 주식거래를 잠정 중단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민간 서비스업 지표도 7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이 발표한 민간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3으로, 전월(52.1)보다 0.8% 포인트 크게 떨어졌다. 이는 지난 2월 51.1을 기록한 이래 7개월 만의 최저치다. 다만 경기 확대와 축소를 가름하는 경계인 50은 상회했다. 앞서 9월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9월 공식 서비스업 PMI도 53.7로 전월에 비해 0.1 포인트 하락했다.

호재도 있었다. 지난 일주일간 연휴기간 중국인 소비가 225조원 이상으로 늘며 소비 회복세에 '청신호'가 켜진 것. 중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기간이었던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중국 내 식음료·소매업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한 1조5200억 위안(약 255조원)에 달했다.  특히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 수입은 40억 위안도 돌파하며 역대 국경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중국증시 마감.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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