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옥수수 논란'에 여론 눈치…"美와 계약 안 했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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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0-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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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논란이 된 미국산 옥수수의 추가 구입에 대해 합의한 바 없다면서 국내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7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지난 8월 미·일 정상회담 당시 일본 내에서) 기생충 대책의 일환으로 미국산 사료용 옥수수를 앞당겨 구입하는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면서도 "미국과 (구매) 약속과 합의를 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8월 프랑스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중국이 사지 않아 남게 된 미국산 옥수수를 구매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아베 총리 역시 해충 피해를 이유로 민간 차원에서 미국산 사료용 옥수수를 앞당겨 미리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내 사료업계가 "앞당겨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하면서 여론은 싸늘해졌다. 미국에서 수입하게 되는 옥수수는 해충 피해를 입은 옥수수와는 다른 용도로 쓰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옥수수 사태와 관련 지난 9월 도쿄신문은 이 문제가 미·일의 관계의 새로운 불씨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미국산 옥수수) 수입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농가표 이탈을 경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일본에 대한 압력을 키우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해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도쿄 교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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