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 금융' 위한 김도진의 대면-비대면 투트랙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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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19-10-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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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비대면은 물론 대면 영업을 강화하며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은행 거래가 쉽지 않은 지역에 본사를 둔 중소기업에 수월한 자금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출장소를 제외한 전국 지점을 지난해 3월 말 571개에서 지난달 말 597개로 총 26개 늘렸다. 반면 출장소는 같은 기간 38개에서 35개로 소폭 줄였다.

이는 시중은행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프라인 영업망을 축소하고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는 행보와 상반된다. 실제로 은행들은 지점을 줄이는 대신 출장소를 늘려 오프라인 채널에서 비용을 절감해 왔다.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지점 수는 지난해 3월 말 3945개에서 지난달 말 3885개로 60개 줄어든 반면, 출장소는 779개에서 792개로 13개 증가했다.

은행권이 비대면 부문을 강화하는 가운데, 기업은행이 오프라인 영업을 확대하는 것은 지점 방문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에 대출 공급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에 본사를 둔 대기업과 달리 공단이나 낙후지역에 위치한 소기업일수록 은행 이용이 쉽지 않다.

실제로 기업은행이 지난 1년 반 동안 신설한 지점 26개 가운데 22개가 공단에 위치해 있다. 특히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해온 기존 지점을 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중기 임직원도 거래할 수 있도록 대폭 개편했다.

기업은행의 이 같은 전략은 성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 기업은행의 중기대출 잔액은 작년 말 대비 5.0% 증가한 15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중기대출 시장에서 22.8%의 점유율로 리딩뱅크 지위를 유지 중이다.

기업은행은 이와 함께 비대면 채널에도 공을 들이며 영업망을 투트랙으로 강화하는 중이다. 특히 지난달 1일 선보인 중소기업 디지털 경영지원 플랫폼 '박스(BOX)'는 한달 만인 지난달 말 가입자가 2만명을 돌파했다. 박스는 비대면 대출은 물론 인력·재무·마케팅 등 중소기업의 경영활동 전반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동반자 금융'을 위한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역점 사업이다. 기업은행과 거래하지 않는 중소기업도 사용할 수 있어 가입자가 몰렸다는 게 은행 측 평가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사진=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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