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대 전자기기 연결"···삼성, 베트남에 스마트홈 솔루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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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10-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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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사물인터넷 생태계 확장 속도

  • 미국·유럽 외 동남아 시장 본격 진출

  • 베트남 현지 부동산 업체들과 협업도

삼성전자의 가전제품들이 '스마트싱스'로 연결되어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스마트홈·빌딩 구축을 위한 솔루션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스마트홈 시장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도 본격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각종 가전제품을 포함해 연간 5억대의 디바이스를 판매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장점을 살려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 베트남 스마트홈 시장, 성장 가능성 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베트남에 스마트홈과 스마트빌딩을 구축할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 패키지를 출시했다.

삼성의 각종 디바이스를 '스마트싱스(SmartThings)'로 서로 연결해 더욱 편리한 생활, 작업 공간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집에서 쓰는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통해 TV와 냉장고, 세탁기, 스마트폰, 커튼, 전등 등을 연결하면 TV를 시청하면서도 세탁기를 작동시킬 수 있고 냉장고를 통해 거실 커튼과 조명을 조작하는 게 가능해지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가정용 스마트 솔루션뿐 아니라 비즈니스용도 도입한다. 빌딩 시스템과 장치를 연결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에너지 절감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부동산 개발 업체인 선킴랜드(Sunkim land)와 스마트홈 구축 관련 제휴를 맺고, 호찌민 '메트로폴 투티엠(Metropole Thu Thiem)' 등 주택 및 아파트 프로젝트에 스마트홈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과거 베트남 등 동남아는 스마트홈 분야에 있어 큰 시장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 빌딩 건설에서 현대화 작업이 이뤄지면서 스마트홈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스마트홈 시장은 현재 2500억동(약 129억원) 수준이지만, 2023년에는 8200억동(약 423억원)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구글·아마존·애플 등 글로벌 기업도 '집중'

삼성전자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앞다퉈 스마트홈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애플은 iOS, 아마존은 알렉사를 앞세워 각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을 구축하며, 타 가전 업체들과 제휴와 협업을 통해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홈 'LG 씽큐(ThinQ) 홈'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지 대표 가전업체인 하이얼이 '유 홈(U-Home)'을, TV 제조사 창홍이 '치큐(CHiQ)'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스마트홈 시장을 키우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 기업들이 스마트홈에 집중하는 것은 이 시장이 대폭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지난해 41억 달러(약 4조9100억원)에서 2023년 192억 달러(약 22조9900억원)로 약 4.7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 역시 스마트홈 시장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김 사장은 "모바일을 포함, 연간 5억대의 가장 많은 디바이스를 생산하는 곳이 삼성전자인 만큼 디바이스 중심의 IoT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다"며 "이미 삼성의 모든 기기는 IoT 플랫폼에 연결돼 있고, 앞으로 나오는 제품도 모두 연결되게끔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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