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성공신화 포에버21, 결국 파산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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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9-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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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조정 자금 3억5000만 달러 확보

재미교포 사업가의 성공신화로 잘 알려진 미국 의류업체 포에버21이 29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포에버21은 미국 델라웨어 주에 있는 연방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조)에 따라 신청서를 제출했다. 챕터 11은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파산법원의 감독 아래 구조조정을 병행하면서 회생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포에버21은 구조조정을 위한 자금 3억5000만 달러(약 4200억원)를 확보했다. JP모건 등 기존 채권자들로부터 2억7500만 달러, TPG식스스트리트파트너스와 산하 펀드로부터 신규 자금 7500만 달러를 유치했다.

포에버21은 유럽과 아시아 매장을 대부분을 닫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주요 매장과 중남미 매장, 웹사이트 운영은 계속할 예정이다. 

지난 1984년 재미교포 장도원·장진숙(결혼 전 이름 김진숙) 부부가 설립한 포에버21은 로스앤젤레스(LA) 자바시장 내 900제곱피트(약 84㎡·25평)짜리 옷가게에서 시작해 전 세계 57개국에 800개 넘는 매장을 거느리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장진숙씨는 한때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꼽은 자수성가한 미국 여성 갑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의류 구입이 온라인으로 집중되고 오프라인 매장의 높은 임대료에 짓눌리면서 경영난에 빠졌다. 주요 외신은 포에버21의 파산신청이 전자상거래 업체와 치열한 경쟁에 부딪힌 전통 소매업체들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짐보리 등 유명 의류업체들도 잇따라 파산신청을 냈다. 


 

[사진=포에버21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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