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김성태 “네이버 실검, 여론 왜곡 놀이터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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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09-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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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 조장 행위 상당히 의심되는 상황"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비례대표) 30일 “1분 만에 ‘탄핵’에서 ‘지지’ 교체된 네이버 실검은 여론 왜곡의 놀이터로 전락했다”며 “포털 실검 폐지 이외엔 해답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포털 실시간 검색어 조작 관련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와 시계열 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 “정상적인 이용 행태로 볼 수 없는 검색어 입력 패턴과 이를 조장하는 행위가 다수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실제 ‘조국’ 실검 조작 논란이 있었던 지달 27일 전후로 네이버 등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비교해 보면, 유독 네이버에서만 ‘조국 힘내세요’라는 키워드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해당 키워드 입력을 독려한 정황이 다수 발견되고 있어 여론 조장 행위가 상당히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검은 특정 목적을 가진 일부 세력이 조직적으로 순위를 끌어 올려 전체 국민의 여론인 것처럼 왜곡할 수 있는 구조적 맹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일부 사용자가 집단적으로 키워드를 입력하는 방식과 다른 실검 조작 정황도 드러났다.

지난 9일 수차례에 걸쳐 40대 연령의 실검 순위 중 ‘문재인 탄핵’ 키워드가 단 1분 만에 ‘문재인 지지’로 뒤바뀐 것이다. 이와 동시에 줄곧 1위에 있던 ‘문재인 탄핵’ 키워드는 순위 내에서 사라졌다.

김 의원은 “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 중 특정 키워드만 직접 수정했거나 특정 목적을 가진 자가 매크로 등을 사용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포털 실검에 대한 왜곡과 조작은 어떠한 방법과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사회적 근간을 흔드는 사실상의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며 “네이버와 카카오는 여론 호도의 온상으로 전락한 실시간 검색어 순위 서비스를 조속히 폐지하고 대형 포털 사업자로서 공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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