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 부자보고서] 공격지향 투자성향 줄고 중립형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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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19-09-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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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금융자산 운용 계획, '예·적금' 선호 뚜렷

한국 부자 중 공격지향적 투자성향이 줄어들고 중립형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 10명 중 4명은 최근 3년간 자산손실을 경험했으며, 가장 큰 손실을 본 자산은 주식과 펀드였다. 장기적으로 수익이 예상되는 유망한 투자처로 부자들은 빌딩과 상가, 주식을 꼽았다. 실제 자산운용 계획으로 금융자산 중에선 예·적금을 투자처로 꼽은 비중이 가장 높았다.

KB금융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 한국 부자보고서'를 29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산가 중 '공격투자형'과 '적극투자형'을 합친 공격지향적 투자성향은 지난해 21.3%에서 올해 17.0%로 4.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위험중립형 투자성향은 같은 기간 27.5%에서 37.3%로 10%포인트 가까이 급증했다.

2017년 코스피지수가 2500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조사에서 공격지향적 투자성향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말 주가지수가 2000대로 하락함에 따라 올해 조사에서 감소한 것으로 KB금융은 분석했다.

부자들 가운데 40.3%는 최근 3년간 투자하면서 손실을 봤다. 특히 자산 손실 경험률은 50억원 이상 부자(45.0%)가 50억원 미만 부자(37.1%)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손실을 본 자산은 주식(55.9%)과 펀드(24.8%)였다.

최근 3년간 부자의 평균 투자 손실률은 27.3%였다. 이중 주식과 펀드에서 발생한 손실률은 각각 28.1%, 27.8%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자산별 손실감내율(주식 13.5%·펀드 12.4%)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각각 두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부자들은 부동산자산 중 장기적인 유망 투자처로 '빌딩·상가'(24.8%)를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거주외 주택 14.8% △거주주택 12.5% △토지·임야 9.5% 등의 순이었다. 금융자산 중에선 '주식'을 꼽은 비중이 12.0%로 가장 높았으며, △펀드 8.0% △투자·저축성 보험 3.8%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자산운용 방향과 관련해선 보수적인 계획을 세운 부자들이 많았다. 50억원 미만 자산가 중 금융자산 투자처로 예·적금(39.5%)을 고른 비중은 주식(34.6%) 및 펀드(25.9%)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50억원 이상 자산가 중에서도 예·적금(33.3%)을 선택한 비율이 투자·저축성 보험(20.8%), 주식(18.8%), 펀드(14.6%)보다 높게 나오며 1위를 기록했다.

올해로 9년째 발간된 '2019 한국부자보고서'는 한국 부자의 라이프스타일과 투자행태 파악을 위해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사진=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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