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ETF 1위는 '태양광'…수익률 68%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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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09-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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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칠레 산타로사 태양광 발전]

태양광 산업을 추종하는 상품이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최고의 성과를 냈다. 국내외 정세가 태양광 산업의 장미빛 전망을 키우고 있어서다. 당분간 국제 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계속되면 대체에너지 관련 주식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와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인베스코 태양광 ETF(TAN)는 연초 이후 9개월간 수익률 67.8%를 기록했다. 전체 팩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이 ETF는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스, 인페이스 에너지, 퍼스트 솔라 등 태양광 관련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 24개를 담고 있다.

미국과 중국 기업 비중이 85%에 달한다. 특히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스는 태양에너지부문에서 전체 매출 100%가 발생하며 그중에서 태양열 변환기 매출 비중은 44.5%에 달한다.

중국 정부가 펼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부양 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은 지난 7월 30억 위안(5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 보조금 지급을 재개했다.

태양광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갖춘 캘리포니아주 정부도 내년부터 신축 주택에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사우디 석유 생산시설 테러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대체에너지 수요가 확대될 거란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살렸다.

덕분에 앞으로 태양광 시장에 대한 전망은 더 밝아졌다. 솔라파워 유럽은 2023년까지 글로벌 태양광 발전량이 매년 20%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태양광 발전원가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2009년 이후 계속 감소한 태양광 발전원가는 2018년 풍력발전과 비슷한 수준까지 낮아졌고 발전원가 감소 속도가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매우 빨라 시장의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시기를 거쳐 살아남은 태양광 업체들의 매출과 이익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국제 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당분간 더 계속된다면 대체에너지 관련 주식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국내 대표적인 태양광 관련 기업으로는 한화케미칼, OCI 등이 있다. 한화케미칼은 한화큐셀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올해 3월 말 기준 셀 9.0GW와 모듈 10.7GW의 생산 규모를 갖고 있다. OCI는 폴리실리콘 생산과 판매를 주요 매출원 중 하나로 보유 중이다.

국내 중소형 태양광 관련 회사로는 윌링스가 있으며, 주요 사업부문은 신재생에너지 부문과 전력 소루션이다. 신재생 에너지 사업부에서 태양광 발전 구성요소인 전력변환 장치를 자체 개발·판매하는 사업을 한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ESS의 설계, 기자재 조달, 공사 사업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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