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 얻은 남양유업 “가짜 갑질 뉴스 용납 못 해” 강력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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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9-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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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유업, 제22회 전국 대리점 상생회의서 가짜 갑질 뉴스 강력대응 주문

  •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 “허위사실 밝히고 신뢰 회복할 것”

 

지난 9월26일 서울 도곡동 남양유업 본사에서 남양유업 전국대리점협회 회장이 가짜뉴스에 대한 회사측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남양유업 제공]



남양유업이 2013년 ‘갑의 횡포’ 사태 이후 최근 다시 불거진 ‘대리점 갑질’ 논란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게재하는 방식으로 해명해왔다. 이번에는 ‘전국대리점협의회(이하 전대협)의 요청에 따른 것임을 내세우면서 회사가 나서서 강력하게 행동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든 셈이다.

남양유업은 27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전대협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짜 갑질 뉴스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본사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전국대리점살리기협회’ 대표들이 지난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유업이 2013년 사태 이후 보복 갑질 등을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6일 남양유업은 전대협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본사 대회의장에서 제22회 전국 대리점 상생회의를 열었다.

이날 총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회사 측에서는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와 영업 실무진이 참석했다. 전대협에서는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대리점주 등이 자리했다. 이들은 대리점 복지, 영업지원 개선에 대한 건의 사항을 논의했다. 이후 대리점 갑질 소문으로 인한 피해와 영업 고충 등에 관해 토론했다고 남양유업은 전했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전대협과 각 지역대표 대리점주들은 “최근 대리점 관련 언론 보도, 정의당 기자회견 발표로 인해 가짜 뉴스들이 난무하고 회사와 대리점 모두가 악질 집단으로 매도되고 있어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하다”, “어떻게 제보자들의 일방적인 가짜 주장만 듣고 1000여 개 진짜 대리점들의 목소리는 들으려 하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대리점주들은 또 “지방 대리점들은 장사까지 접고 상경해서 국회까지 방문해 항의했는데, 회사는 꿀 먹은 벙어리도 아니고 생존을 위협하는 가짜 뉴스에 왜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냐, 허위 제보자들에게 강력하게 법적 대응 해달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아울러 “진짜 대리점들 죽이는 가짜 갑질 뉴스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전국 대리점들의 입장을 대변해 적극 투쟁에 나서겠다, 회사(남양유업)도 더이상 현직 대리점주들이 가짜 갑질 뉴스로 피해 보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라”라고 요구했다고 남양유업은 전했다.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는 “지난 6년 동안 묵묵히 상생협약을 지키며, 함께 위기를 극복한 대리점들과 임직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회사는 남양유업 종사자와 그 가족들이 더이상 상처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허위사실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이 아닌 것들을 투명하게 밝히고, 진정성 있는 상생 노력을 통해 소비자 신뢰와 사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전대협은 2013년 갑의 횡포 사태 이후 유업계 처음으로 도입한 본사와 대리점 간 상생의결기구다. 전국 1700여 개 남양유업 대리점 가운데 대부분이 소속돼있다. 기자회견을 연 전국대리점살리기협회 소속 남양유업 대리점주는 전·현직을 포함해 1~2명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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