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불매운동 지속에도 힘 잃어가는 ‘불매운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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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수습기자
입력 2019-09-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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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일본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른바 애국테마주들의 주가는 약세로 돌아섰다.

26일 한화투자증권이 집계하는 일본 불매운동 관련 지수를 보면, 지난달 6일 1235.38포인트였던 해당 지수는 이틀 전 1145.90포인트까지 떨어졌다. 
대표 애국테마주로 꼽히던 모나미와 신성통상 주가도 하락세다. 

두 종목은 각각 일본의 필기구와 유니클로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이 지난 7월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품목을 규제하면서 이 종목들은 껑충 뛰었지만, 이달 들어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무역규제 시작전 2595원이던 모나미는 지난 8월 6일 8950원을 기록해 3배 넘게 올랐다. 52주 신고가였다. 이 기간 동안 무역규제에 이어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자 불매운동은 더 격화됐다. 

그러나 모나미는 두 차례나 자기주식을 약 35억원어치 팔아 주가 상승세인 스스로 족쇄를 채웠다.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모나미 주가는 48.54%나 빠졌다. 이달 들어선 18.92% 떨어졌다. 

일본 무역규제 전 1100원가량에 거래되던 신성통상도 지난 8월 7일 최고 47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보였다. 이후 신성통상 주가도 63.89% 줄어든 1715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테마주는 단기 급등한 뒤 원상태로 복구되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테마주는 막연한 기대감에 의해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며 “실적상승 등 확실한 호재가 없는 상황이라면 주가는 오르기 전 상태로 대부분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분석 없이 기대감에 편승해 투자한다면 크게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일본맥주 불매 수혜를 누린 하이트진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불매운동 뿐 아니라 신제품 인기도 주가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는 이달 들어 21.81% 올랐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진로이즈백의 성공으로 하이트진로의 소주부문 시장점유율은 내년 말 60%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테라 역시 일본맥주를 대체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기국회에서 주세법이 통과되면 맥주 종량세가 시행돼 외국산 맥주의 위축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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