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 회장, '로치데일공정개척자' 대상 수상

'협동조합 노벨상' 농협 사상 최초…농가소득 증대 주력 성과 인정

김병원 농협회장이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이 수여하는 '로치데일공정개척자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세계 최초의 협동조합인 '로치데일 공정개척자조합'의 명칭을 따 제정된 이 상은 협동조합운동의 선구자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로 '협동조합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109개국 312개 회원단체(금융, 보험, 소비자, 보건, 노동자, 주택, 수산업, 농업)와 10억 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세계 최대 민간국제기구인 ICA는 조합원을 위해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기여를 한 개인에게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16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지난 2017년 열린국제협동조합연맹(ICA)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사진=농협중앙회]

김 회장은 취임 후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목표로 농산물 제값받기, 영농자재 및 사료 가격인하, ICT융복합사업 등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2018년 농가소득을 전년 대비 10% 증가한 4207만원으로 늘리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농촌고령화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농업인을 위해 2017년 '농업인행복콜센터'를 개설, 5만명 이상의 고령 농업인의 생활불편을 해소에도 주력하고 있다. '농촌현장지원단'을 신설해 돌봄 대상자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생필품도 지원 중이다. 농업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업인행복버스'는 지난해 한 해 동안 2만 명이 넘게 이용했다.

아울러 중앙회의 불합리한 관행을 철폐하기 위해 자회사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하고, 범농협 중복업무를 통합해 운영 효율화를 추진했다.

특히, ICA 글로벌이사와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의 회장으로 일하며 세계농업협동조합 발전을 위한 7대 실천과제를 선언하고, 종자주권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1978년 남평농협 직원으로 농협에 첫 발을 디딘 김병원 회장은 제13·14·15대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 NH무역 대표, 농협양곡 대표를 역임고, 2016년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16일 르완다 키갈리에서 개최되는 ICA 글로벌 총회에서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