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무기화에 美·호주 손잡아..."희토류 안정 공급 계획"

최예지 기자입력 : 2019-09-20 15:34
호주, 희토류 개발 프로젝트 수립
미국과 호주가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의 희토류 독점을 막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호주가 희토류 최대 생산국인 중국을 견제하고자 공동으로 희토류 안정공급에 나서기로 했으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방미일정에 맞춰 20일(현지시간) 관련 협조계획을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미국과 호주 양국은 공조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과 호주의 이번 협력은 "외부의 영향이나 충격으로부터 쉽게 무너지지 않는 안정적이고 안전한 국제 희토류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지식을 공유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호주는 중국의 희토류 독점을 대처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발 프로젝트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장시성 진리(金力) 희토류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하지만 이는 최근 중국이 희토류를 미·중 무역전쟁 무기로 삼겠다고 노골적으로 드러낸 데 따른 미국의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5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내 희토류 주요 산지인 장시(江西)성을 시찰하고, 중국 거시경제 정책을 총지휘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에서 중국의 희토류가 자국 경제 발전을 저지하려는 세력에 이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에서 희토류를 보복카드로 꺼내들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중국은 사실상 희토류 무기화를 선언했다. 지난달 중국희토류산업협회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산업 지배력을 미국과 무역전쟁에서 무기로 쓸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한 중국 정부의 맞대응을 결연히 지지한다"고 밝힌 것. 

희토류는 자성과 광학적 특성을 가진 광물에서 찾을 수 있는 17개 희귀 원소를 일컫는다. 형광등에서 LED(발광다이오드), 스마트폰,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 풍력터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 중국은 한때 전 세계 희토류 공급량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이 중국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 착안, 중국이 희토류를 미·중 무역전쟁 무기로 삼을 수 있다는 주장은 자주 거론돼 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생산한 희토류는 약 12만t으로 전 세계의 71%를 차지했다. 미국과 호주가 중국의 3분의1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은 최근 수입량의 5분의4를 중국에 의지한 채 수입량을 대거 늘려 왔다. 지난해에만 17%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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