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한국 성장률 2.1%로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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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19-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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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세계경제, 0.3%p 내린 2.9% 전망...한국, 수출 부진 영향 받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1%로 수정 전망했다. 지난 5월 전망 수치보다 0.3%포인트 낮췄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중국 수입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했다.

OECD는 19일 중간 경제 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을 발표,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2.1%, 2.3%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 역시 이전 전망치 대비 0.2%포인트 내렸다.

미·중 무역갈등을 비롯해 중국 경제 둔화, 노딜 브렉시트, 국제 금융 불안정 등 세계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우리나라 수출도 연이어 하락세를 보인 게 성장률을 낮춘 요인으로 해석한다.

정부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4~2.5%로 유지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최근 2.2%로 하향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역시 2.1%로 낮췄고, 한국경제연구원은 1.9%로 내다봤다. 9개 해외 IB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도 5월 2.3%, 6월 2.2%, 7월 2.1%, 8월 2.0%로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OECD는 세계 경제 성장률도 애초 3.2%에서 0.3%포인트 내린 2.9%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도 0.4%포인트 낮춘 3.0%로 예상했다. G20 국가 평균 성장률도 올해와 내년 모두 3.1%(-0.3%포인트), 3.2%(-0.4%포인트) 등으로 내다봤다.

이번 세계 경제 전망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실제,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 성장률은 2010년 5.3%, 2011년 4.0%, 2012년 3.3%, 2013년 3.4%, 2014년 3.5%, 2015년 3.3%, 2016년 3.1%, 2017년 3.7%, 2018년 3.6%였다.

주요국을 보면, 미국은 올해 2.8%에서 2.4%로, 내년 2.3%에서 2.0%로 하향조정됐다. 재정정책 효과가 축소되면서 내년 성장률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성장률은 올해 6.2%에서 6.1%로, 내년 6.0%에서 5.7%로 내려앉았다. 무역 분쟁이 심화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투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유로존은 올해 1.2%에서 1.1%로, 내년 1.4%에서 1.0%로 하향조정됐다. 부진한 대외수요 등으로 투자와 수출이 둔화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일본의 경제성장 전망은 상향 조정됐다. OECD는 일본의 올해 성장률을 0.7%에서 1.0%로 높였다. 내년에는 0.6%로 유지했다. 이런 전망은 일본의 양호한 고용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OECD는 "무역갈등을 완화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해 투자를 촉진하고 잠재성장률을 제고하는 공동의 노력(collective effort)이 시급하다"고 권고했다.

선진국에는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을 병행해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화정책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한 재정정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흥국에는 미국 금리 인하를 고려해 완화적 통화정책의 여력이 상승할 수 있으나 국가별 여건을 고려해 재정·통화정책을 병행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 밖에도 지속가능한 성장과 중장기적인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구조개혁 정책은 전 세계적으로 가속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지난 8월까지 9개월 연속 우리나라 수출 실적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 전망치를 당초 대비 0.3%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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