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지표로 보는 문재인 대통령 '레임덕'…'지지율 6%P' 추가 하락 땐 권력누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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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9-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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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미터] '취임 후 최저치' 文 지지율 43.8%, 민주당 38.2%…당·청 지지율 역전 땐 레임덕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이 부메랑으로 작용한 셈이다.

특히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추세는 당 지지율 하락 폭을 세 배가량 웃돌았다. 향후 정국 상황에 따라 당·청 지지율이 역전될 수도 있는 셈이다.

여론조사상 '레임덕(권력누수)'의 분기점인 당·청 지지율 역전이 가시권에 접어듦에 따라 집권 3년 차 증후군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文대통령 지지율, 취임 후 최저치 갈아치웠다
 

지난 9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역에서 생중계 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7명의 신임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tbs 의뢰로 지난 16∼18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2007명을 대상으로 한 9월 3주 차 주중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43.8%(매우 잘함 26.2%, 잘하는 편 17.6%)를 기록했다.

이는 '리얼미터'가 조사한 문 대통령 지지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직전 최저치는 지난 3월 2주 차 때인 44.9%였다. 이번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8.2%였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격차는 5.6%포인트에 불과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 격차 이상으로 하락(민주당 지지율 같다는 전제)하면, 레임덕 국면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는 얘기다.

이번 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3.0%포인트 상승한 53.0%(매우 잘못함 41.1%, 잘못하는 편 11.9%)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 역시 '취임 후 최고치'다.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 격차는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9.2%포인트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3.2%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이유에 대해 "조 장관의 가족과 관련한 구체적인 검찰 수사내용이 언론보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산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한국당 지지율 격차도 6.1%P 불과
 

1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tbs 의뢰로 지난 16∼18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2007명을 대상으로 한 9월 3주 차 주중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43.8%(매우 잘함 26.2%, 잘하는 편 17.6%)였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일간 기준으로 지난 16일 42.3%까지 하락하면서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도 같은 날 54.8%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 30대와 20대, 40대, 50대, 서울과 경기·인천, 호남, 충청권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TK)과 60대 이상, 진보층은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자유한국당(32.1%)과 바른미래당(6.0%), 우리공화당(1.6%) 등 보수 야당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민주당(38.2%)과 정의당(5.2%), 민주평화당(1.5%)은 하락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6.1%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무당층은 13.7%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이며, 응답률은 6.1%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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