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철 "기초과학기술 강국 러시아, 韓 부품소재 국산화의 최적파트너"

박경은 기자입력 : 2019-09-18 16:27
대통령 직속 북방위, KIEP와 '한·러 협력의 새로운 방향과 과제' 세미나 주형철 靑 경제보좌관 "日 수출규제 조치, 전화위복 계기로 삼을 계획"

일본발(發) 경제보복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기술국산화를 추진 중인 한국에 러시아가 '최적의 파트너'라는 주장이 나왔다. 기초과학기술 강국인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이 새로운 글로벌밸류체인(GVC·글로벌가치사슬)을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이저플레이스 센트럴 호텔에서 '한·러 협력의 새로운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이날 세미나는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북방위)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함께 주최했다. 북방위는 문재인 정부 대외경제정책의 핵심축 중 하나인 신(新)북방정책을 중추적으로 수행 중이다. 신북방정책이란 중국, 러시아, 몽골 등 북방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모색한다는 내용이다.

북방위의 간사위원을 맡고 있는 주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응용기술과 러시아의 우수한 기초·원천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글로벌 밸류체인 형성 등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한·러 간에 구축된 혁신센터를 플랫폼으로 활용해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의 기술 수준 향상과 수입경로 다변화에 필요한 원천기술 분야에서 러시아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이저플레이스 센트럴 호텔에서 '한·러 협력의 새로운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이어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급격히 재편되는 상황에서 북방지역 국가와의 신뢰 구축과 경제협력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 보좌관은 또 그간 한·러 양국이 교역 및 인적교류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러 수교 30주년을 한 해 앞두고 인적 교류 및 교역액이 크게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양국의 인적교류 규모는 지난해 69만5000명으로 가장 컸다. 더불어 지난해 교역액은 248억2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인 2014년(258억 달러)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주 보좌관은 "이러한 추세라면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한 한·러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에는 교역액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명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러시아는 여러 측면에서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경제협력 파트너"라며 현재 추진 중인 자유무역 확대와 극동 개발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한국과 러시아 양국은 지난 6월부터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전력·가스·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연구와 러시아 조선소 현대화, 한국기업 전용 산단 조성 등을 위해서도 협력하고 있다.

아울러 인적교류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양국 국민 간 상호이해 증진 및 인적교류 증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러시아 국민의 일상 속에 우리나라의 고급 서비스가 체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러 협력이 탄력을 받으려면 작은 사업이라도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이재영 KIEP 원장,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 파벨 미나키르 극동경제연구소 명예원장, 김범수 강원연구원 통일·북방연구센터장, 허윤수 부산연구원 동북아해양수도 전략연구센터장, 김택수 한러혁신센터장, 오승규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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