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대화 통한 해결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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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9-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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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최근 LG화학과의 분쟁이 여론전으로 확대됨에 따라 이에 대한 자제와 대화를 통한 해결을 LG화학에 촉구했다. 또 인력채용과 관련해 지원자가 많았고 기술유출을 위해 관련 전문인력을 고의로 빼왔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LG화학은 수 차례 입장문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여론전을 하고 있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 본 사안이 발생된 이후 두 회사의 공식적인 발표를 비교해 보면 LG화학이 두 배 가까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팩트가 존재하는 만큼 시장과 여론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제부터라도 이성적인 대응을 해 주길 정중히 당부한다”고 말을 이었다.

여론전 대신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를 존중해 달라고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금까지 공식, 비공식적으로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해 왔고, 그 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 “16일 두 회사 CEO간의 대화도 그런 취지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대화를 통한 해결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소송보다는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또 “소송의 결과가 가져 올 ‘어부지리’론도 걱정된다”고 했다. 양사간의 분쟁이 지속되는 동안 중국 및 유럽 경쟁사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불필요하며 소모적인 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인력 채용에 대해서도 “유감으로 생각하나 워낙 지원자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은 그간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의 인력을 부당하게 채용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빼오기 채용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우선 헤드헌터를 통해 특정 인력을 타게팅해서 한 명도 채용한 적 없다고 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에서 채용해 간 경력직원이 100여명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SK의 배터리 사업 경력사원 모집에 지원한 LG화학 출신 전체의 10%대에 불과하다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6년부터 진행해 온 경력사원 채용에 LG화학 출신 지원자들 규모는 실로 엄청나다”며 “LG화학의 입장을 고려해 그 규모는 별도로 밝히진 않겠다”고 말했다.

특허와 관련해 “(LG화학이) 숫자를 갖고 비교하는데, 특허는 무엇보다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SK가 LG화학을 ITC에 특허침해로 제소한 것도 이런 질적인 특허에서 나온 결과”라면서 “비교 범위 자체가 잘못됐으며 배터리 방식과 용도 면에서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을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ITC 소송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주장과 저가수주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며 LG화학의 주장을 일축했다.
 

[SK이노베이션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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