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과기원, 한‧일 무역전쟁 대응해 핵심기술 이전 본격화

강일용 기자입력 : 2019-09-17 16:20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 대응... 불화 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 국산화 나서 4대 과학기술원, 기관별 특성에 맞춘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 꾸려
KAIST(한국과학기술원), UNIST(울산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등 4대 과학기술원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한 핵심기술 이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KAIST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카이스트 핵심 기술 이전 설명회’를 개최하고 100여명의 국내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화이트리스트 배제 대응 기술과 AI(인공지능) 및 소재부품 기술 이전 방안을 논의했다.

 

박현욱 KAIST 연구부총장.[사진=강일용 기자]


박현욱 카이스트 연구부총장은 “KAIST는 혁신 성장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연구 결과와 지적재산권이 논문, 특허 등에 그치지 않고 기술 이전을 통해 실질적 사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술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한·일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국내 기업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소재와 장비 기술 4개 부문과 국내 AI 산업과 나노(초미세)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5개 부문을 선정했다. 기술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 함께 사업화를 추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카이스트는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 대응을 위한 네 가지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반도체 생산을 위한 ‘저열팽창 불화 투명폴리이미드(김상율 교수)’와 ‘고해상도 포토 레지스트 기술(김진백 교수)’, 생산공정 효율성 향상을 위한 ‘비파괴 검사 및 전자기적 성능 평가 기술(이정률 교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나노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이차전지용 전극소재 기술(김도경 교수)’ 등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주요 기술들은 대일 의존도가 높은 첨단 소재 2종(불화 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을 국산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상율 교수의 저열팽창 불화 투명폴리이미드는 일본 스미토모화학이 생산하는 투명 폴리이미드 대체가 목표다. 투명 폴리이미드는 갤럭시 폴드 등 차세대 폴더블폰 생산에 필요하다. 김진백 교수의 고해상도 포토 레지스트 기술도 10나노(nm) 미만 초미세 공정 반도체 생산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률 교수의 비파괴 검사장비 기술은 외산 대비 50% 이상 원가 절감을 할 수 있고, 기존 기술로는 불가능한 신규 검사를 할 수 있다.

김도경 교수의 차세대 이차전지 전극소재 기술은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면서, 리튬 전지 대비 저렴한 나트륨 이온 전지를 활용해 원가 상승에 대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어 카이스트는 국내 AI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네트워크, 단말기 자원을 고려한 딥러닝 기반 비디오 콘텐츠 전송 기술(한동수 교수)’, ‘신경과학과 AI를 결합한 차세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이상완 교수)’과 초미세 소재 개발을 위한 ‘친환경 상온 나노입자 제조 및 무독성 자외선 차단제 제조 기술(조성오 교수)’, ‘나노섬유 활용한 유해가스 검출 및 질병 진단용 초고감도 센서 플랫폼(김일두 교수)‘ 등을 공개했다. 이차 전지 효율성 향상을 위한 ’에너지 밀도가 높은 실리콘-포켓 이차 전지 전극 제조 기술(강정구 교수)‘도 함께 소개됐다.
 

4대 과학기술원 기술이전상담회.[사진=강일용 기자]


이날 행사에선 4대 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꾸린 기술자문 공동상담회도 함께 진행됐다. 이를 위해 4대 과학기술원은 지난 8월 중 기관별 특성에 맞춘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을 꾸렸다.

UNIST는 △첨단소재 △에너지화학 △기계항공 △전자컴퓨터 △장비서비스 △경영지원 등 총 6개 분과 120명의 연구진으로 기술자문단을 꾸렸다. UNIST 기술자문단은 반도체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된 ‘미래 반도체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DGIST는 국내 최고 수준 연구 장비를 갖춘 중앙기기센터를 개방해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들을 지원한다. DGIST 중앙기기센터는 국내 중·소 기업체에서 개발된 소재가 대기업 검증을 통과할 수 있도록 공정 플랫폼 및 정밀 분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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