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교대 지질유산연구소, '백악기 도마뱀 화석 연구' 美 학술지 발표

(진주) 김정식 기자입력 : 2019-09-17 12:10
가장 완벽한 형태의 ‘백악기 도마뱀발자국 대규모화석발견지’ 공식 입증

진주혁신도시 내 진주층에서 발견된 백악기 도마뱀의 앞발자국과 뒷발자국 화석[진주교대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제공]


경남 진주교육대학교는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에서 지난 16일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된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를 네이처 자매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진주혁신도시 조성 공사 지역 내 약 1억1천만 년 전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됐다.

이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지금까지 알려진 전세계 중생대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 중에 가장 크고, 가장 많으며, 가장 완벽한 형태를 띠고 있다. 모두 95개의 발자국이 보존되어 있고, 5마리가 지나간 보행렬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화석은 진주혁신도시 명칭을 따서 네오사우로이데스 이노바투스(Neosauroides innovatus;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도마뱀 발자국’이라는 의미: Neo- 새로운, -sauroides 도마뱀 발자국, innovatus 혁신)라고 명명됐다.

지금까지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전세계적으로 한국에서만 발견되었는데, 가장 먼저 2017년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 가인리 함안층에서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인 네오사우로이데스 코리아엔시스(Neosauroides koreaensis)가 세계 최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에서 발견된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에 대한 3번째 연구이며 이는 세계적으로도 3번째 연구 결과다.

이번 연구는 △가장 완벽한 모양의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과 꼬리가 끌린 흔적을 발견하였다는 점 △우리나라 중생대 백악기 약 3000만 년 동안 최소한 서로 다른 3가지 종류의 도마뱀이 살았다는 점 △진주혁신도시 진주층은 백악기 소형 척추동물 활동상을 잘 보여주는 곳이라는 점에서 뜻깊다.

진주혁신도시 진주층에서는 세계 최초 백악기 뜀걸음형 포유류 발자국(2017년), 다양한 육식 공룡 발자국(2017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공룡 발자국(2018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개구리 발자국 화석(2018년)이 잇달아 발견됐다.

이번에 익룡과 새 발자국 화석에 이어 가장 완벽한 형태의 도마뱀 발자국 화석(2019년)이 발견된 것은 진주혁신도시 지역이 백악기 생물들이 매우 다양, 풍부했다는 것을 반증한다. 발자국 화석들이 매우 잘 보존되어 있는 라거슈타테(대규모화석발견지)라는 것임을 공식적으로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를 통해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진주교육대 관계자는 전했다.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에서 발견된 사우리페스 하동엔시스(Sauripes hadongensis)에 관한 2018년 연구에서 도마뱀 뒷발자국을 앞발자국으로 잘못 인식한 오류가 있는 것 또한 규명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진주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 김경수 교수는 “진주혁신도시의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은 남해군 창선면 가인리와 하동군 금성면에서 발견된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보다 그 수가 더 많고, 앞발자국과 뒷발자국이 모두 잘 보존되어 있다는 점에서 형태적 특징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도마뱀 발자국 화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견으로 진주층에서 발견된 백악기 척추동물 발자국은 익룡, 새, 공룡, 포유류, 거북, 악어, 개구리에 이어서 도마뱀류가 추가되었고, 이는 진주층이 1억 1천만 년 전 백악기에 살았던 척추동물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매우 훌륭한 지질학적 창(geological window)이며, 보존 상태가 우수한 발자국 화석을 품고 있는 라거슈타테임을 입증한 것에 매우 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의 표본은 진주 호탄동 ‘진주 익룡 발자국 전시관’에 전시돼 있다.

이번 연구는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를 비롯한 한국의 연구진,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마틴 로클리(Martin Lockley) 교수, 스페인 아스트리아주 쥬라기 박물관 라우라 피누엘라(Laura Pinuela) 박사 등 세계적인 발자국 화석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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