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시설 드론테러…한국은 드론 폭격 막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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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9-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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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의 석유 시설이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큰 피해를 본 가운데 국내에서도 드론 테러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탈황·정제 시설인 아브카이크 단지와 인근 쿠라이스 유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새벽 무인기 공격으로 불이 나 가동이 중단됐다.

예멘 반군은 테러 직후 무인기 10대로 아브카이크 단지와 쿠라이스 유전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예멘 반군은 작년 7월과 지난 5월에도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정유 시설을 공격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도 예멘군 퍼레이드를 드론으로 공격해 고위 장교를 포함해 6명이 사망했다.

북한도 몇년 전부터 드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소형 무인기를 활용해 경기도 파주와 백령도, 삼척 등을 정찰했고 지난 2017년에는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촬영했다.

지금까지 남측 지역에서 발견됐던 북한 무인기는 동체 길이 1.43∼1.83m 이하, 날개폭 1.92∼2.45m 소형이었다. 날개 길이가 3m가 넘고, 고도 2∼3㎞ 상공을 비행하는 무인기는 현재 한국군의 레이더로는 사실상 포착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기 방어시스템 구축사업을 해온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지난 4월 이스라엘에서 수입해 성능 평가와 운용 시험을 마친 드론 테러 방어용 탐지레이더 9대를 전력화했다. SSR로 불리는 이 레이더는 청와대와 국회, 공항, 군사 시설 등 수도권의 핵심시설 방어용으로 드론과 무인기를 탐지해 주파수를 무력화시키는 시스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소형비행체의 거리와 방향만을 탐지하는 현용 2차원 방식이 아닌 비행체의 고도까지 탐지해내는 3차원 레이더인 국지방공레이더도 개발하고 있다. 육군 저고도 탐지레이더(TPS-830K)는 소형비행체 탐지 능력이 떨어지고, 공군의 저고도 감시용 레이더(갭필러) 또한 산세가 험준하고 접경 지역이 넓어 감시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예멘 반군 무인기 공격에 불타는 사우디 석유시설단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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