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제 숨돌리나...7월 수출지표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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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9-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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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월 대비 0.7% 증가...전망치 뒤집어

  • '수입 감소 탓' 무역수지 흑자는 증가

유럽 최대 경제국이자 세계 4위국인 독일의 7월 수출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독일발 유럽 경제 둔화의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7월 수출이 전월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로뉴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0.5%포인트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다만 수입은 전달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늘었지만 수입이 감소한 탓에 7월 무역수지 흑자는 202억 유로(약 26조5662억원·계절조정치)로, 6역 무역수지 흑자(180억 유로)보다 늘었다. 

최근 독일에서는 경제 하방 신호가 여럿 잡혔다.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경기침체가 시작됐다는 경고도 나왔다. 도이체방크는 독일의 3분기 GDP가 0.25% 역성장하면서 이론상 경기침체(technical recession)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경제가 위기에 직면한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전쟁이 꼽힌다.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독일 경제 특성상 G2(주요 2개국) 통상 갈등 자체가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는 탓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도 독일을 넘어 유럽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7월 수출 지표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숨을 돌리게 됐다. ING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카르스텐 브젠스키는 "이번에 발표된 무역 지표가 침체 위기에 빠진 독일 경제에 안도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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