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조각보서 영감…‘안다즈 서울 강남’ 다이닝공간·객실마다 한국美 가득(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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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9-1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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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21번째, 亞 4번째, 한국 첫 상륙한 하얏트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 투수객, 남산·한강뷰 등 한국 체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 적용...AI 기가지니 갖춰


"안다즈 서울 강남 가보니...한국미 곳곳 가득" [촬영=석유선 기자 stone@ajunews.com]


한국의 전통 문화인 ‘보자기’와 ‘조각보’에서 영감을 얻은 241개의 객실. 지하 2층부터 17층까지 곳곳에 배치된 한국 신진 작가들의 색다른 예술작품.

한국미(美)를 전면에 내건 새로운 럭셔리 호텔이 서울 압구정동에 상륙했다. 국내 호텔체인이 아닌 하얏트호텔그룹이 지난 6일 오픈한 ‘안다즈 서울 강남(Andaz Seoul Gangnam)’ 이야기다.

힌디어로 ‘개인적인 스타일’을 뜻하는 안다즈는 전세계 21번째, 아시아에선 싱가포르·상하이·도쿄에 이어 4번째로 문을 연 하얏트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한국 오픈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오전 찾은 안다즈 서울 강남(이하 안다즈)의 외관은 서울의 부촌 한복판에 들어선 하얏트의 자신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단호한 직사각형 건물에 좁은 중정을 접목한 듯한 외관은 한국미를 자연스레 품어냈다.

실제로 안다즈가 이날 가장 강조한 것은 한국미였다. 이는 안다즈가 추구하는 ‘글로컬리제이션(Globalization+Localization을 혼합한 신조어)’ 운영 철학에서 비롯된다.

후안 메르카단테 총지배인은 “진정한 럭셔리는 비싼 샹들리에 같은 호화로운 것이 아니라 모든 감각을 통해 그 지역을 경험하는 것”이라며 “안다즈는 조각보 콘셉트와 남산·한강뷰 등 투숙객이 한국을 깊이 체험할 디자인 요소를 곳곳에 담았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들린 곳은 지하 2층에 마련된 피트니스클럽과 실내수영장, 스파를 갖춘 ‘더 서머 하우스’. 이곳의 이름은 조선시대 재상 한명회가 정계 은퇴 후 마련한 정자를 ‘압구정’이라 지었다는 데서 영감을 받아 여름 별장의 의미를 담았다.

스파 제품도 한국을 대표하는 뷰티그룹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링 뉴욕(Ling New York)’ 브랜드로 준비됐다. 수영장은 창문하나 없어 답답할 수 있지만, LED 스크린을 한쪽 벽면에 만들어 서울 전경을 보여줘 몽환적이면서도 럭셔리한 느낌을 준다.
 

'안다즈 서울 강남' 2층 다이닝공간 '조각보' 미들 하우스[사진=하얏트호텔그룹 제공]



가장 흥미로운 곳은 이름부터 ‘조각보(JOGAKBO)’인 다이닝 공간이다. 압구정 미식골목 콘센트를 차용해 일식, 중식, 한식 등 요리 종류로 구분하지 않고 조리방식으로 차별화했다. 호텔 로비를 따라 웅장한 계단으로 올라간 2층에서 △바이츠&와인 △칵테일바 △샴페인&초콜릿 등 3개의 바와 키친으로 구성된 ‘조각보-롱 하우스’, 프리미엄 그릴 요리 ‘조각보-미들 하우스’, 오픈 키친 ‘조각보-사우스 하우스’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다.

객실 또한 한국미가 가득하다. 기존 객실과 욕실, 로비와 레스토랑을 분리했던 공간적 경계를 허물었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인 ‘피에트 분(Piet Boon)’이 ‘보자기’와 ‘조각보’에서 영감을 얻어 직선보다는 마름모꼴 공간이며 벽면은 청자의 색을 반영해 푸른빛이 감돈다. 금색빛의 인테리어는 놋그릇에서 차용했다.

첨단 인공지능(AI) 기술도 구현했다. 하얏트 브랜드 계열 최초로 KT의 ‘기가지니 호텔(GiGA Genie Hotel)’이 적용했다. 투숙객의 말과 터치로 24시간 조명과 냉난방제어, 모닝콜·방해금지 요청이 가능하다. 또 호텔 시설 및 주변 관광정보는 물론 TV제어·음악감상도 가능하다.
 

안다즈 서울 강남 '스위트 리빙룸'  [사진=하얏트호텔그룹 제공]


객실의 절대 다수인 디럭스룸이 다소 좁다고 느끼는 와중에 만난 호텔 최상층(17층)의 최고급 스위트룸 2곳에선 궁극의 럭셔리를 체감할 수 있다. 야외 테라스 가든을 오롯이 즐길 수 있고 별도의 바와 주방, 다이닝 공간, TV룸을 모두 갖췄다. 개인 투숙보다는 프로페셔널한 비즈니스 미팅부터 루프탑 프라이빗 파티에 적합한 공간이다.

아쉬운 점은 안다즈 객실에서 바라보는 전망이다. 압구정역을 끼고 논현로 대로변에 자리한 터라, 뒤로는 압구정현대맨션과 아파트와 현대백화점 등이 시야를 가린다.

이에 대해 안다즈호텔 관계자는 “스위트룸과 최고층인 17층에선 테라스를 활용할 수 있어 날이 맑을 때는 한강과 남산, 서쪽으론 롯데월드타워까지 탁 트인 뷰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다즈는 그랜드 오프닝을 기념해 ‘오프닝 셀러브레이션(Opening Celebration)’ 패키지도 선보인다. 호텔 내 식음료 업장 30% 할인(단, 주류 및 룸서비스 제외), 고객 요청에 따라 오후 3시까지 체크아웃 시간 무료 연장 등 특별한 혜택을 담은 객실 패키지다. 예약기간은 2019년 9월 30일까지며, 실제 투숙 가능기간은 12월 20일까지다. 아울러 12월 31일까지 숙박(단, 유료숙박에 한함)하는 모든 하얏트월드 멤버십 고객에겐 500 보너스 포인트를 제공한다.
 

'안다즈 서울 강남' 외관 [사진=하얏트호텔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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