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세계 화장품시장 동력은 아시아...혁신상품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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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9-0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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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립 74주년 기념사서 ‘디지털 혁신’ 강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창립 74주년을 맞아 “변화를 즐기고 과감히 도전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향후 5년간 세계 화장품 시장의 동력은 아시아가 될 것이며, 이에 부응해 고객이 원하는 혁신상품을 만들어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미션을 제시한 것. 

서 회장은 5일 용산 본사에서 열린 창립 74주년 기념식에서 국내외 임직원, 협력업체 관계자, 수상자 가족 등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중심 경영과 글로벌 확장 가속화, 지속가능경영 및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강조했다.

서 회장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을 중심에 세우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면서 “고객이 원하는 혁신 상품을 만들고, 남다른 고객 경험을 선사하며, 고객의 마음을 맞춰가는 디지털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5일 용산 본사에서 열린 창립 74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서 회장은 “향후 5년간 세계 화장품 시장을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은 아시아 시장이 될 것”이라며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과 아세안,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 가속화를 역설했다. 이와 함께 “환경 친화적인 소비와 생산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개인이 성장하는 조직이자 모두 함께 일하기 좋은 회사로 키워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번 창립기념식에서는 10주년 장기근속자 가족 140여명을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장기근속자들의 헌신과 열정에 대한 감사와 축하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에 서경배 회장은 행사에 참석한 장기 근속자 가족들에게 “회사의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장기 근속 임직원들의 곁에는 누구보다 묵묵히 헌신해 주신 가족들의 아낌 없는 사랑과 지지가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창립기념일에 앞서 용산 본사 5층 아모레 가든에서는 10주년 근속자의 가족사진을 캐리커처로 만들어 전시하는 이벤트도 개최했다.

▲다음은 서경배 회장의 아모레퍼시픽그룹 창립 74주년 기념사 전문.

아모레퍼시픽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창립 74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특별히 더 많은 아모레퍼시픽 가족들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의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오늘 수상의 영광을 안은 장기 근속 임직원의 곁에는 누구보다 묵묵히 헌신해 주신 가족들의 아낌 없는 사랑과 지지가 있었습니다. 먼저 이 자리에 계신 장기 근속 임직원의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의 오늘을 있게 해주신 가장 큰 은인인 고객, 그리고 늘 함께 힘을 내주신 협력사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각지에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임직원 모두와 창립 74주년을 맞이하는 기쁨을 나누며, 오늘 수상하신 장기 근속 임직원 여러분께도 다시 한 번 축하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자랑스러운 아모레퍼시픽 가족 여러분,

아모레퍼시픽은 아름답고 건강한 세상을 향한 소명의 길에서 한 걸음씩 전진해 왔습니다. 지난 긴 시간 때론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성장했습니다. ‘고객중심’을 불변의 원칙으로 새기고, 어떠한 어려움도 하나가 되어 극복했기에 가능했던 역사입니다.

그리고 최근 우리 앞에 닥친 어려움을 들여다보며 다시금 고객을 떠올려 봅니다. 빠르게 휘몰아치는 거센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가 고객의 마음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닐까요?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바뀌어도 아모레퍼시픽의 대전제는 항상 ‘고객중심’입니다. 지금껏 그래온 것처럼 우리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을 중심에 세우는 회사가 되어야 합니다.

온 세상에 없더라도 고객이 원한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혁신상품을 만들어 내고, 다른 곳에서는 절대 찾을 수 없는 우리만의 스토리와 콘텐츠로 남다른 고객경험을 선사하며, 고객의 마음이 향하는 곳을 누구보다 꼼꼼히 관찰하고 맞춰가는 디지털화를 이루어 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결국 ‘고객중심’을 향하는 일이기에 다른 무엇보다도 확고하고 착실하게 해나가야 합니다.

수많은 기회의 땅이 우리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향후 5년간 세계 화장품 시장을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은 아시아 시장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거대한 시장들이 우리에게 활짝 열려 있습니다. 서울의 모든 길로 연결되는 중심지인 용산은, 이제 한반도를 넘어 새롭게 열리는 유라시아 시대의 시작점입니다.

우리 아모레퍼시픽이 가야 할 길은 지금도, 앞으로도 글로벌입니다.

우리는 철저한 혁신으로 대한민국 고객의 사랑을 확고히 할 뿐만 아니라, 젊은 럭셔리 고객의 저력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성장하는 중국과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아세안을 포함하여, 활력이 넘치는 커다란 도시가 하루가 다르게 만들어지는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해야 합니다.

나아가 이를 발판으로 북미와 유럽을 넘어 우리의 시야와 무대를 글로벌로 확장해 전 세계인의 가슴을 뛰게 하는 도전의 길을 결연한 의지로 걸어 나가야 합니다.

친애하는 아모레퍼시픽 가족 여러분,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거룩한 창업정신을 품은 우리는 고객의 삶을 행복하게 하고, 세상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합니다.

1993년 선언한 ‘서비스, 품질, 환경에 대한 무한책임주의’와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우리의 지속가능 경영활동은 아모레퍼시픽의 숙명과도 같습니다.

우리는 기업 경영의 생태계 구성원 모두와 공존하는 ‘책임 있는 기업시민’이 되어, ‘더 아리따운 세상’을 만드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합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업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환경 친화적인 소비와 생산’을 적극 추구함으로써 고객, 환경, 사회와 조화롭게 성장하기 위한 길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실천할 것입니다.

아름답고 건강한 인류의 미래를 위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여정에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 모두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자랑스러운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sian Beauty Creator) 여러분,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가 여러분께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스스로의 창의적인 역량을 키워 나가는 가운데, 모든 상황에는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임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에는 단단한 팀워크를 발휘하는 아모레퍼시픽을 만들고 싶습니다.

신뢰, 창의, 열정, 팀워크를 주춧돌로 삼아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이 되는 길을 찾아가고,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힘을 모으는 ‘개인이 성장하는 조직’이자 ‘모두 함께 일하기 좋은 회사’로 키워 나가겠다고 다짐합니다.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며, 인정하고 칭찬하는 가운데 다 함께 ‘몰입’하는 작지만 구체적인 노력들이 쌓이면 전 세계인의 가슴을 뛰게 하는 우리의 강한 열망은 반드시 이뤄질 것입니다.

새로운 변화를 즐기며, 과감히 도전하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의 부단한 노력이, 벅찬 보람으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창립 74주년의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더 아름답고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숭고한 소명의 길, 그 원대한 여정에 앞으로도 한마음 한뜻으로 같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께 늘 건강과 아름다움이 함께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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