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GGGF]"'强AI' 시대 대비해야...한국 잠재력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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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9-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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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먼센터드 AI와 인더스트리 4.0' 주제

  • 獨연구원 "AI-산업 결합 초기단계...많은 준비 필요"

  • "친숙해진 AI 개념 한계 여전...强AI 시대 대비해야"

"인공지능(AI)을 산업 분야에 적용하는 것은 이제 시작 단계에 있습니다. 한국의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독일 프라운호퍼 생산공학연구소의 바스티안 포코니 수석연구원은 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GGGF’에서 '증강 지능: 미래 제조업을 위한 인간 중심 AI'라는 주제의 연설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에는 현대·기아차, 삼성전자 등 산업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글로벌 기업이 활약하고 있는 데다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사회적인 소통이 가능한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는 걸 근거로 들었다.

프라운호퍼 생산공학연구소는 74개 연구 시설을 보유한 유럽 최대 응용 연구개발 조직이다. 이 연구소에서 인간 중심 디지털화와 AI를 연구하고 있는 포코니 연구원은 이번 연설에서 AI 현주소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AI가 이미 익숙한 형태로 우리 곁에 와 있지만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들이 '약(弱)AI'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했다. 조만간 도달할 '강(强)AI'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약AI는 △텍스트나 이미지 인식 △자동번역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반면 강AI의 예로는 △논리적사고 △불확실한 상태에서의 의사결정능력 △기술 결합을 통한 전체 목표 달성 등이 있다. 

예를 들어 뒤섞여 있는 치와와 사진과 머핀 사진을 보고 단순히 개와 머핀을 구별, 인식하는 데 그친다면 약 AI로 볼 수 있다. 이 사진들을 보고 새로운 맥락으로 분류하고 또 다른 사고 단계로 발전시킨다면 강AI다. 어디에서든 쉽게 적응하는 인간의 지능과는 달리 훈련된 범위 안에서만 작동하는 약AI의 한계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AI 프로그램에 개발자의 편견이 담길 경우 그 편견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도 약AI의 큰 문제다. 약AI의 리스크를 흡수해 강AI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포코니는 강AI 시대를 앞두고 미래 제조업에서 필요한 것은 증강지능(augmented intelligence)이라고 봤다. 증강지능이란 소프트웨어나 웹 등을 이용해 인간의 정보처리 영역을 뇌 밖으로 확장하는 것을 말한다. AI가 단순히 인간을 대신하는 게 아니라 궁극적으로 인간의 문제 해결을 최적의 상태로 지원하는 개념이다.

포코니 연구원은 ​"제조업에서는 품질관리, 로봇공학, 지능형 자동화, 예측분석 등에 AI를 활용할 수 있다"며 "'슈퍼휴먼'을 표방하는 인간 중심적인 AI 활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제 기업은 (인간 중심 AI 역할의) 변화를 위한 문화·조직을 확립해 나가야 합니다. AI를 산업에 적용하는 데 있어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전 세계가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중립적이고 신뢰할 만한 논의를 원한다면 사용사례(use case)를 공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선 성숙한 패턴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1회 GGGF 첫번째 세션에서 바스티안 포코니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원이 ‘미래형 인간중심 AI’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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