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와 함께 걷는 ‘깊은 국악’ 흐르는 남산골한옥마을·남산국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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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09-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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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라운해태와 함께 젊은 국악인 지원

  • 다양한 전통 문화로 관광객 유치

[4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2019년도 하반기 주요 공연 및 문화 사업’을 설명하는 윤성진 총감독. 사진=남산골한옥마을 제공]

남산골한옥마을·남산국악당에 가면 한국 전통 문화의 다양하고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다. 130여년 된 남산골한옥마을 민씨가옥에서 여성 국악인들이 산조와 소리 공연을 펼치고, 한 쪽에서는 누워서 듣는 음악회도 열린다. 정월대보름날 사대문 안에서 ‘달집태우기’를 할 수 있는 곳은 남산골한옥마을이 유일하다.

남산골한옥마을과 서울남산국악당은 4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2019년도 하반기 주요 공연 및 문화 사업’을 설명하는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남산골한옥마을과 서울남산국악당은 지난 5월 중순 서울시와 ㈜쥬스컴퍼니의 재위탁계약으로 통합운영 3기 운영(2021년까지)을 시작했다. 지난 2년간 통합운영 2기에 대한 평가를 통해 서울시 민간위탁사업 평가 1위(총 50개 위탁기관 중)를 차지한 남산골한옥마을과 서울남산국악당은 ‘전통문화의 가치를 즐기는 대한민국 풍류여행 1번지’라는 비전을 세웠다.

전통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개관 10년으로 노후된 서울남산국악당 공연장을 보수하는 게 중요했다. 남산골한옥마을과 서울남산국악당은 크라운해태와 손잡았다. 국악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하고 있는 크라운해태는 30억원(시설투자 10억, 청년국악 10년 지원 20억)을 투자했다.

윤성진 남산골한옥마을과 서울남산국악당 총감독은 4일 “당초 시설개선 공사비로 2~3억을 예상했으나 공사를 진행하다보니 10억원이 들었다. 크라운해태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줬다”고 설명했다. 크라운해태는 ‘크라운해태홀’이라는 공연장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음향, 조명, 영상 등이 개선된 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열리고 있다.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작 공연예술 콘텐츠를 개발하는 젊은 국악 ‘단장’은 대표적인 행사다. 상위 3작품은 2020년도 제작 공연시 2000만원 상당의 제작비를 지원 받게 된다.

한국의 전통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2018년도 ‘단장’ 1기 우승팀인 3인조 가야금 연주자팀 ‘헤이스트링’(Hey string)은 오는 10월29일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에서 열리는 ‘영국 K 뮤직 페스티벌’에 출전한다.

오는 9월28일부터 열리는 남산골 생음악축제 ‘변신술’도 새로운 시도다. 한국의 전통 가옥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한국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간(클럽/레이블/마켓)이 매칭 돼 새로운 한옥의 모습을 보여주는 음악축제다. 김일두, 최고은, 위댄스, 불나방, 펑카프릭, 이날치, 김오키 새턴발라드 등 다양한 음악가들이 함께 한다.

외국인들이 다양한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활만들기, 매사냥, 전통향교실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한국전통체험’과 1890년대 한양의 저잣거리를 재현한 ‘남산골 야시장’ 등이 이색적이다.

2018년 남산골한옥마을과 서울남산국악당을 찾은 방문객은 145만명으로 집계 됐다. 윤성진 남산골한옥마을과 서울남산국악당 총감독은 “2019년에는 16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에는 외국인들이 더 많다. 예전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많았다면, 현재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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