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미중 갈등·홍콩 시위 관망 속 엔화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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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9-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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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엔·달러 106.29엔

3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약세(엔저) 전환했다. 미국 노동절 연휴로 주요 금융 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시간 외 거래에서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 외에는 외환 거래를 지지할 특별한 재료는 없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05% 높은 106.29엔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진 것이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로 인해 중국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관망세가 이어졌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WTO 제소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미·중 무역협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2월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이 30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일부 품목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관한 것과 관련, 미국을 제소한다고 밝혔다. 중국 역시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만큼 추가 갈등이 가능하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홍콩 시위도 변수로 떠올랐다.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송환법 반대 시위가 총파업 등의 집단행동으로 격화한 가운데 경찰에 체포된 시위 참가자 수가 1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대와 경찰이 대립할수록 장기적으로는 홍콩 금융 시장과 중국의 경기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라 유로화 대비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19% 하락한 116.31엔을 가리키고 있다.

브렉시트 강경파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시한으로 정해진 10월 31일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EU를 탈퇴한다는 입장이다.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아무런 합의없이 EU를 이탈하는 것)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 매수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 절차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경우 영국 정부가 여왕 연설이 예정돼 있는 10월 14일께 또 다른 선거를 제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며 브렉시트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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