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차이신 제조업 PMI 5개월만에 확장국면 전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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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9-0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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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4로 5개월 만에 위축→확장...中공식 PMI는 넉달째 50 밑돌아 경기위축 반영

중국의 지난달 민간·중소기업 제조업 경기가 5개월 만에 확장국면에 진입했다. 넉달째 위축 국면에 있는 국영·대기업과 온도차가 뚜렷했지만,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하방 압력을 받기는 마찬가지였다.  

중국 민간·중소기업의 제조업 체감경기를 주로 반영하는 8월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를 기록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일 발표했다. 전달치 49.9와 시장 예상치 49.8을 모두 웃돌았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다.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차이신 제조업 PMI가 50을 웃돌기는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차이신 제조업 PMI 추이 [사진=차이신 홈페이지 캡처]

수치에는 경기국면의 반전이 반영됐지만, 분석 내용은 별로 긍정적이지 않다. 차이신에 따르면 8월 신규 수출 주문이 3개월 연속 또 줄면서 내수 회복분을 깎아먹었다. 신규 수출 주문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이다.

중정성(鍾正生) CEBM그룹 거시경제 분석 책임자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수요가 아직 개선되지 않았고 외수가 위축됐다"면서 "기업이 재고 확대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은 물론, 공업가격도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중국 제조업 경기 하락세가 뚜렷하고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며 "역주기정책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역주기정책은 경기흐름을 뒤바꾸기 위한 정책, 여기서는 일종의 경기부양책을 의미한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같은 달 제조업 PMI 역시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이 반영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49.5로 넉달째 기준선인 50선을 밑돌았다.

민간지표와 공식지표의 차이가 두드러진 건 국가통계국 PMI가 대형·국영기업들을 주대상으로 하는 반면 차이신 PMI에는 민간·중소기업들이 더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 경기의 온도차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경기 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예고한 대로 전날 서로에게 '관세폭탄'을 투하함으로써 경기둔화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더 빠르고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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