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비가 와도 촛불은 밝게 빛난다! 고려대 학생들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응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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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기자
입력 2019-08-3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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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딸 조모씨 입학 특혜 의혹 진상규명 요구하는 두 번째 촛불집회 현장



 

[사진= 김호이 기자/ 본관 정문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있는 학생]


고려대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의 입학 특혜 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두 번째 촛불집회를 23일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진행했다.

이날 학생들은 “진상 규명하라” “진영논리 배격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고려대 인재발굴처의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1차 집회를 추진했던 집행부의 정신을 이어받아 총학생회가 2차 집회를 이끌어 나갔으며, 당초 오후 6시 시작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30분 미뤄졌고 신분확인 절차가 길어지면서 더 지체됐다.

김가영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우리 고려대학교 학생들은 진영논리에서 벗어난 보편적 가치를 지향한다"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 입학 당시 심사 자료의 투명한 공개와 심사 과정의 철저한 검증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땅을 밟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헤쳐왔다“고 외치며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대학의 문턱이 아주 쉽게 넘어올 수 있는 관대한 출입구이었던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허위 자료 제출 등 부당한 방법으로 입학한 자와는 이곳에서 함께 자유, 정의, 진리의 가치를 외칠 수 없다"고 말했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고려대 학생들은 지난 1차 집회를 통해 인재발굴처 측에 지난 28일까지 입학비리 의혹에 대한 해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약속한 시한까지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인재발굴처에게는 요청한 자료 목록조차 전달이 안 되어있었다“면서 총무부에서는 집행부 문서를 받았지만 입학처에는 전달이 안된 것"이라며 "충격적이다. 그날(1차 집회) 500여명 학우들의 외침이 실없는 외침이었나"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약 500여명이 참석했던 1차 집회 때 인원의 약 5분의1 수준인 100명 내외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성명서를 낭독한 이후 "진상규명 요구하는 목소리에 응답하라", "함성소리 왜곡하는 진영논리 물러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교내 본관 건물을 한 바퀴 도는 행진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입학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본관 정문에 포스트잇을 붙였다.

2부로 문화제가 진행됐으며 1차 집회 때 휴대폰 후레쉬와 달리 촛불로 고려대 중앙광장을 밝게 비췄다.

이날 참가한 한 정치외교학과 1학년 학생은 “제1 논문저자와 장학금과 관련된 것들을 보며 공정하지 않다는 점에서 사회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국 후보자 딸만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것들을 파헤치고 공정하고 투명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집회는 한국 언론을 비롯해 일본 산케이 신문 등 해외 언론사들도 취재를 하기 위해 몰려 눈길을 끌었다.
 

[사진= 김호이 기자]

[사진= 김호이 기자/ 문화제]

[사진= 김호이 기자/ 행진]

 

[사진= 김호이 기자/ 포스트잇을 붙이는 학생]


 

[사진= 김호이 기자/ 본관 정문에 붙여 있는 포스트잇]

 

[사진= 김호이 기자/ 포스트잇에 적힌 내용]



 

[사진= 김호이 기자/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는 고려대 김가영 학생회장]

[사진= 김호이 기자/ 피켓을 들고 있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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