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인민회의 개최한 듯...김정은 참석 여부·메시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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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8-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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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두 번째 회의…오후까지 개최 보도 없지만, 전날 대의원 평양집결


북한이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2차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김정은 2기' 출범을 알린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김정은 집권 이후 한해에 두차례 회의가 열린 경우는 2012년과 2014년뿐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전날(28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대의원들은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에 모였다. 이들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후 중구역에 있는 조선혁명박물관을 방문하는 등 참관활동을 진행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오후 3시까지 관련 보도를 하지 않고 있지만, 다만 최고인민회의는 앞서 예고한 대로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렸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남측의 국회 격으로,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이다. 통상 매년 4월께 정기회의를 열어 헌법과 법률 개정 등 국가정책의 기본원칙 수립, 주요 국가기구 인사, 예산안 승인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가 지난 지난 4월 1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렸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같은 달 12일 오후 공개한 영상에 나온 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통상 주요 국가일정 관련 소식은 다음 날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회의 결과는 30일 새벽 전해질 가능성이 크다. 또는 이날 밤늦게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특히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의 '구실'로 내세웠던 한미연합훈련 종료에 즈음해 소집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에서 2∼3주 내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한 바 있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훈련이 끝나는 대로 협상에 나설 뜻을 밝혔지만, 아직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 회의에 참석했을지 여부와 참석했을 경우 내놓았을 대외 메시지에 이목이 쏠린다.

이와 관련, 북한이 한미군사연습에 대응해 최근까지 새로 개발한 무기들을 연이어 발사하며 무력을 과시했던 만큼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그간의 국방력 강화 성과를 선전하며 내부 결속의 계기로 활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각에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국면에 대응,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발전 총력전'과 관련한 세부 경제정책 운용방향이 제시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또는 남북관계 경색 속에서 공식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비롯해 김정은 2기 후속 인사가 이뤄졌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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