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장 “조국 후보자 자녀 의혹과 연관된 사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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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8-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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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사진=부산의료원 제공]

부산의료원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와 관련한 장학금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후보자 모친이 기부한 그림은 조씨와 관계가 없으며, 의료원장 임명도 이와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국 후보자 딸 조 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생활 시절 두 차례 유급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장학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에 따르면 조 씨는 입학 직후와 지난해 2학기 성적 미달로 두 차례 유급됐지만, 2016년부터 6학기 연속으로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노환중 원장에 따르면, 소천장학금은 노 원장의 모친이 별세한 후, 조의금 등을 모아 개인적인 뜻을 가지고 2014년부터 기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노 원장은 “소천장학금은 성적, 봉사, 가정형편 등 학교의 장학기준에 따라 지급되는 기관의 공식 장학금이 아니라, 학업에 대한 격려를 목적으로 본인이 개인적으로 마련한 장학금으로서 2014년부터 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학생에게 돌아가는 장학금액이 적고, 국립대 교수인 본인의 경제적 여건을 고려해 이전보다는 장학금액의 총액을 줄여 2016년부터는 매학기 1명에게 200만원씩 연 400만원을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현재까지 총 3400만원을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발전재단에 소천장학금으로 기부해 16명에게 수여했다.

노 원장은 "지도학생 중 유일한 신입 1학년이던 조 씨는 2015년 1학년 1학기에서 유급됐는데, 2016년 다시 1학년으로 복학해 의학공부에 전념할 자신감을 잃고 학업 포기를 생각하고 있었다"며 "학생과의 면담을 통해서 지도 교수된 도리로 복학 후 만일 유급만 당하지 않고 매 학기 진급을 한다면 200만원의 소천장학금을 주겠다고 격려했고, 이후 6학기동안 유급 없이 약속대로 잘 진급했기에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마지막 학년인 4학년 진급을 앞둔 2018년 3학년 2학기에는 다시 유급을 당해 소천장학금 대상이 되지 않아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유급에도 불구하고 장학금을 지급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조국 법무부 후보자의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으로부터 2015년 10월 7일 그림 4점을 기증받은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노 원장은 "부산대학교 개교 70주년 당시 부산대학교 간호대학 1회 졸업이며, 간호대학 동창회장과 발전재단 이사장을 오랜 기간 역임하신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께서 국선 화가로서 본인이 국선에 입선한 그림을 학교와 병원에 기증하고 싶다고 간호대학을 통해 먼저 연락이 온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그림 기증자인 박정숙 이사장과 조국 당시 서울법대 교수, 그리고 저는 양산 부산대학교 병원장 자격으로 그림 기증 행사에 참석했다”며 “축사와 기증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을 뿐 조 씨와 관련한 장학금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 “올해 1월 양산부산대학교 병원장 직의 경험과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부산대학교 병원장 직을 지원했다”며 “해당 학생에게 장학금을 줬다고 해서 병원장 당선에 도움을 바랬다는 이야기는 추호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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