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캐나다 갈등 격화 속... 폼페이오, 中 구금 캐나다인 석방 촉구

곽예지 기자입력 : 2019-08-23 17:31
中·트뤼도, 홍콩사태 두고 설전 주고 받아 멍완저우 체포 후 양국 관계 '악화일로" 미국, 캐나다 대변인 자처... 중국 비난
지난해 12월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캐나다 벤쿠버에서 체포된 이후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홍콩 사태를 둘러싸고 양국이 설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캐나다의 대변인을 자처하고 나섰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멍 부회장의 체포는 미·중 무역협상의 카드가 아니다”라며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에 반해 중국의 캐나다인 남성 체포는 멍 부회장 체포와 성격이 다른 인권 문제”라며 “중국은 두 사안을 동등한 것으로 거론하고 싶어 하지만 미국은 캐나다인 구금의 부적절한 성격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중국을 비난했다. 

중국 당국은 멍 부회장이 캐나다 당국에 체포된 직후 보복성 조치로 중국에 머물던 캐나다인 2명을 체포, 구금 중이다. 멍 부회장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의 요청에 따라 밴쿠버 공항에서 캐나다 당국에 체포돼 가택 연금 상태로 미국으로의 신병 인도 절차가 진행 중이며, 캐나다와 중국 양측은 서로 자국민의 석방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AP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최근 홍콩 사태 등을 둘러싸고 캐나다와 중국이 설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주 말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대표와 공동 성명을 내고 홍콩 시위에 심각한 폭력 사태가 늘고 있다며 중국 측의 자제를 촉구했다.

중국측은 즉시 강하게 반발했다.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은 즉각 대응 성명을 통해 캐나다 정부에 홍콩 문제 개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 외교부도 "중국과 캐나다 관계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 이후 심각한 난관에 부딪혀 있다"며 "캐나다는 실수를 깊이 성찰, 올바른 입장을 취하고 홍콩 관련 이슈에 대해 말과 행동에서 분별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양국 관계에 더 심한 손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이번엔 트뤼도 총리가 직접 나섰다. 트뤼도 총리는 21일 몬트리올 외교협회에서 중국을 겨냥,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캐나다는 홍콩 시위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중국에 체포돼 구금 중인 캐나다인 2명의 석방을 위해 부단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중국과 대화를 통한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캐나다는 평화적 집회의 권리를 포함한 기본적 자유를 중단 없이 옹호할 것이라며 "우리는 사태를 고조시키지 않겠지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의 발언에 중국은 한층 더 격분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어려움이 많은데 책임은 완전히 캐나다에 있다"며 멍 부회장의 즉각 석방까지 촉구했다.

중국과 캐나다는 멍 부회장 체포 직후 중국 당국의 보복성 대응으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은 캐나다인 구금 외에도 캐놀라와 돼지·소고기 등 캐나다의 대중 농산물 수출을 차단하는 무역 보복 조치도 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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