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 앞두고 트럼프, 파월 또 압박.."연준이 유일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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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8-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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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잭슨홀 미팅 파월 연설에 시장 촉각

  • 트럼프는 연일 연준에 금리인하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한 비난과 과감한 금리인하 요구를 이어갔다.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완화 정책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하라는 압박으로 읽힌다.

오는 22~24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 주(州) 잭슨홀에는 파월 의장을 비롯해 전 세계 40여개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집결해 '통화정책의 과제'를 주제로 논의한다. 최대 이벤트는 단연 23일로 예정된 파월 의장의 연설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를 인하했으나, 장기 금리인하 사이클이 아니라고 못 박으며 추가 금리인하 신호를 기대하던 시장에 찬물을 뿌렸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예고에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채권시장에서 경기침체 경고음이 울리면서 시장은 9월 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확신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시장의 기대에 호응할지, 아니면 기대를 억누를지가 관건이다. 금융위기 이후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 의장의 연설은 종종 연준의 새 정책 방향을 암시하는 계기가 됐다. 2010년 밴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에서 양적완화 신호를 내비친 게 대표적이다. 지금껏 향후 정책 방향에 애매한 태도를 보이던 파월 의장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다시 연준 흔들기에 나섰다. 그는 21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금리가 훨씬 낮은 나라들과 경쟁하고 있고, 우리는 그들보다 더 낮아져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없는데 달러가 '미국 역사상 최고치'다. 연준이여 일어나라. 유례없는 성잠 잠재력을 일깨워라!"라고 압박했다. 연준에 통화부양으로의 대전환을 촉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 대한 비난도 빼놓지 않았다. "(미국 경제의) 유일한 문제는 우리에게 제롬 파월과 연준이 있다는 점"이라며 "그는 퍼팅을 못하는 골프선수처럼 감각이 없다"며 파월 의장을 몰아붙였다. 이어 "만약 그가 옳은 일, 즉 대폭 금리인하를 한다면 미국 성장률이 크게 오를 것이다. 그러나 그를 믿지 마라! 지금까지 그는 늘 잘못된 결정으로 우리를 실망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경기부양을 주문하면서도 미국 경제가 무척 강하다고 주장하는 모순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주장하는 건 가짜뉴스"라며 "진짜 수치와 사실은 되려 그 반대를 가리키고 있다. 미국 경제는 너어어무 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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