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다 손실 내는 러·브펀드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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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수습기자
입력 2019-08-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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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러시아·브라질펀드가 잘나가다 손실을 내기 시작해 투자에 신중해야겠다.

2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러시아·브라질펀드는 전날까지 1개월 만에 각각 7.01%와 8.54%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 평균(-1.57%)에 비해서도 손실이 훨씬 컸다.

상품별로는 러시아펀드 31개와 브라질펀드 23개가 모두 1개월 사이 손실을 보았다. 설정액도 러시아펀드와 브라질펀드를 가릴 것 없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래도 연초부터 보면 러시아·브라질펀드 수익률은 각각 17.59%와 14.02%로 좋은 편이다. 갑자기 분위기를 바꾼 건 유가 하락이다.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이달에만 4% 넘게 빠졌다.

산유국인 러시아와 브라질 경제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러시아 RTS지수와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도 같은 기간 각각 7.01%와 2.30% 내렸다.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산유국이자 1위 수출국이다. 경기가 유가에 비례할 수밖에 없다. 러시아 타스통신도 전날 국립고등경제대학 기업추세연구소를 인용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전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6%로 유지하고 있다. 경기를 부양하려고 기준금리를 더 내릴 거라는 전망이 많다. 오는 10월 대선을 치르는 아르헨티나 정정 불안도 인접국인 브라질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하고 있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르헨티나 주식시장에 대한 경계심리는 라틴 아메리카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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