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계 기대 컸는데…제넥신-툴젠 합병 무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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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9-08-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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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두 회사 이사회 열고 계약해제 승인

[사진=각사 제공]



올해 바이오업계 화제 중에 하나였던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이 결국 무산됐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넥신과 툴젠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합병계약 해제사유가 발생해 이사회를 열어 계약해제를 승인했다고 전날 밝혔다.

합병 무산 이유는 매수금이 기준금액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두 회사에 따르면 합병 당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지급해야 할 매수금이 기준금액을 초과할 경우 합병계약 해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기준금액은 툴젠 500억원, 제넥신 1300억원이었다.

하지만 합병 발표 이후 기술수출 반환과 거듭된 임상 3상 좌절 등 바이오 업계의 앗단 악재로 주가가 급락하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희망한 주주들이 대거 몰렸다.

지달 3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결과 두 회사가 지급해야 할 매수대금이 한계치를 넘어섰다. 제넥신의 주식매수청구 주식 수는 보통주 344만2486주, 우선주 146만5035주를 기록했고, 툴젠에는 보통주 151만3134주가 몰렸다.

매수청구 가격이 제넥신 6만7325원, 툴젠 8만695원이었다. 이에 제넥신은 3304억원, 툴젠은 1221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앞서 제넥신과 툴젠은 매수 대금 한계치로 1300억원과 500억원을 제시했다.

두 회사는 “사전 상호 협의 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상대방 당사자에게 서면통지로 합병계약을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넥신과 툴젠은 지난 6월 19일 1 대 1.2062866 비율로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바이오업계는 시가총액이 조 단위인 벤처 간 합병에 큰 기대를 가졌으나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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